SK네트웍스 자회사인 SK매직이 가전 사업을 축소한다. 기존 주력 사업인 정수기 등 렌털사업은 그대로 유지한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대리점주들에게 이메일로 공문을 보내 지난달 말까지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공문에는 지난해 말부터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 생산 중단으로 인한 계약 종료와 롯데하이마트 등 온·오프라인 판매를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전국 대리점뿐만 아니라 화성 공장과 서비스센터 직원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회사 측은 공문을 회수했다.

SK매직 대리점주는 “본사 측에서 올해 3월까지만 전국 대리점 출하 등 전산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구두로 재공지한 상태”라고 말했다.

SK매직은 지난 7월 김완성 신임 대표 취임 이후 공격적으로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희망퇴직도 시행해 110여 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이 회사는 가전 사업부문 부분 매각과 구조조정으로 적자 폭을 줄여 모회사인 SK네트웍스의 신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 등을 위해 가전사업 중 일부 품목만 사업 지속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답변은 어렵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