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 자동차가 8년 만에 연 100만 대를 돌파했다. 1986년 현대자동차 엑셀이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 연간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3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11월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 자동차 대수는 117만2612대로 집계됐다. 2015년(106만6164대) 이후 8년 만에 100만 대를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2월 실적까지 합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국산 자동차 수출은 질적으로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10년 전만 해도 저렴한 소형차 비중이 높았지만 2023년엔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 수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11월까지 국산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13만4000대로 전년 대비 59.5% 증가했다.빈난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남양연구소 차량소프트웨어(SW)담당 산하의 전자·인포테인먼트·자율주행 조직과 SW 계열사 포티투닷을 합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관련 연구개발(R&D) 조직을 일원화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W 연구개발 일원화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R&D 조직을 전면 개편한다. 글로벌 SW센터 역할을 하는 계열사 포티투닷과 남양연구소 내 SW 관련 조직을 합치는 것이 핵심이다. 남양연구소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차량SW담당 중 전자개발센터,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자율주행사업부 소속 직원들이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SW 조직이 분산돼 있어 일관성이 떨어지고 협업 체계가 복잡해 R&D 속도를 떨어뜨린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포티투닷을 4276억원에 인수했다. 네이버 CTO 출신인 송창현 사장(사진)이 설립한 이 회사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송 사장은 2021년 TaaS(포괄적 교통서비스)본부장으로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 인수 이후 계속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TaaS본부와 인공지능(AI) 기술 전담 조직 ‘에어스(AIRS)컴퍼니’의 핵심 기능을 포티투닷으로 합쳤다. 이후 그룹의 ‘글로벌 SW센터’ 기능을 맡겼다. 지난 4월에는 포티투닷에 1조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번엔 기존 SW 역량까지 합치려는 것으로 보인다.포티투닷 인력은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200명 수준이었던 포티투닷은 최근 450명 정도로 늘었다. 이번에 200명 안팎이 추가로 옮겨
현대자동차·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전면적인 연구개발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다음달 혁신 R&D 전담 조직 신설 계획을 포함한 세부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전기차(EV) 업체 간 가격 경쟁 심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 가속화 등 글로벌 자동차 개발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그동안 현대차·기아는 다각도로 혁신 기술과 차량 개발을 추진해 왔다.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SW)센터인 포티투닷(42dot), 현대차·기아 내 조직인 CTO(Chief Technology Officer), GSO(Global Strategy Office), SDV본부 등이 각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업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응해 왔다.다만 조직 분산 및 리더십 이원화로 인해 발생하는 혁신 전략의 일관성 부족, 협업 체계의 복잡성 등이 연구개발 속도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이에 현대차·기아는 전통적인 차량 개발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차세대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아키텍처 통합 최적화, 파괴적인 원가 혁신 시도 등을 주도하는 혁신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현대차·기아의 기술 개발을 총괄했던 김용화 CTO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올해 6월 선임된 지 6개월 만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기술 간 시너지 통해 SDV를 포함한 미래차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자 연구개발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2024년 1월 내 세부적인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