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 사진=뉴스1
손 잡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 사진=뉴스1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앞지른 사례가 나왔다. 오차범위 내 수치지만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이 이 대표보다 앞선 결과가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1일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4%가 한 위원장을 선택했다. 이 대표는 22%로 그 뒤를 이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2%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김동연 경기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33%)과 대전·세종·충청(31%), 대구·경북(30%)에선 한 위원장이 앞섰다. 이 대표는 광주·전라(39%)와 제주(25%)에서 특히 강했다.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수도권에선 서울은 한동훈 24%, 이재명 22%, 인천·경기는 한동훈 24%, 이재명 27%로 집계됐다.

나이별로 보면 한 위원장은 60대(41%)와 70세 이상(39%)에서, 이 대표는 50대(34%)와 40대(32%)에서 높게 나왔다. 18~29세에선 이재명 9%, 한동훈 8%, 홍준표 5%, 이준석 4% 등으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