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들이 신년사를 통해 자국이 당면한 주요 사안에 대한 의견 및 전망을 제시했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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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

시진핑 주석은 새해를 앞둔 31일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을 통해 발표한 약 11분 분량의 2024년 신년사에서 "내년은 건국 75주년으로 흔들림 없이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고 새로운 발전 이념의 관철, 새로운 발전 구조 구축을 가속화 해야 한다"면서 "경제 회복·호전 태세를 공고화·강화하고, 경제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운영(行穩致遠)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기업은 경영 압박에 직면했고, 일부 군중(대중)은 취업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부 지방에는 홍수·태풍·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는데, 이 모두가 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에 대해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동포는 함께 민족 부흥의 위대한 영광을 누려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T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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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후퇴하지 않겠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공개한 새해 연설에서 "우리는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어려운 일이 있어도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덕적·역사적 정당성은 우리에게 있다”며 “서방은 러시아를 약화·분열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024년은 결단의 해"

마크롱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사전 녹화한 영상 메시지에서 2024년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과 하계 올림픽, 12월 초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등 행사를 소개하며 올해는 "프랑스 자부심의 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월 유럽연합 의회 선거를 언급하며 "러시아를 저지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지 아니면 독재 세력에 굴복할지, 유럽을 계속 유지할지 차단할지, 생태적 전환을 따를지 시계를 되돌릴지, 자유민주주의의 힘을 확인할지 혼돈을 유발하는 거짓말에 굴복할지 등 여러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P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P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국민 신뢰회복 위해 전력 다하겠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일 신년사에서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 "앞장서서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위력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고 적의 미사일 발사 거점 등을 공격하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는 한편 방위비를 증액하기로 했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 유지와 관련한 큰 과제로, (해결 등을) 미룰 수 없다”고 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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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내년에(대선에서 이기고) 돌아오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버진 아일랜드의 세인트 크로이에서 연말 휴가를 보내던 중 기자들과 만나 새해 결심에 관한 질문에 "(대선에서 이기고)내년에 돌아오는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그게 가장 큰 결심"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