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재정 의존 임기응변식 성장시대 끝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구조적 문제 해결 방안 찾아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1일 “재정 확대와 저금리에 기반한 부채 증대에 의존해 임기응변식으로 성장을 도모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적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가파르게 증가한 가계부채 규모는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다양한 요인이 산재해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느라 충분히 살피지 못한 구조적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찾는 데 한은이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구조개혁에 관한 발언은 이 총재가 한은의 법정 목표인 물가 안정, 금융 안정과 함께 ‘경기 회복’을 정책 목표로 언급한 이후 나왔다. 이 총재는 “정보기술(IT) 제조업을 제외하면 올해 성장률이 1.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이 경기 회복의 온기를 충분히 느끼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 경기 회복과 금융 안정에 필요한 최적의 정교한 정책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한은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1%로 전망하고 있지만 반도체 등 IT 부문을 제외하면 경기 회복 속도가 가파르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물가에 대해선 ‘마지막 구간(last mile)’의 어려움을 짚었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원자재가격 추이의 불확실성과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 불안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이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가파르게 증가한 가계부채 규모는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다양한 요인이 산재해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느라 충분히 살피지 못한 구조적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찾는 데 한은이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구조개혁에 관한 발언은 이 총재가 한은의 법정 목표인 물가 안정, 금융 안정과 함께 ‘경기 회복’을 정책 목표로 언급한 이후 나왔다. 이 총재는 “정보기술(IT) 제조업을 제외하면 올해 성장률이 1.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이 경기 회복의 온기를 충분히 느끼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 경기 회복과 금융 안정에 필요한 최적의 정교한 정책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한은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1%로 전망하고 있지만 반도체 등 IT 부문을 제외하면 경기 회복 속도가 가파르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물가에 대해선 ‘마지막 구간(last mile)’의 어려움을 짚었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원자재가격 추이의 불확실성과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 불안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