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軍지휘관 불러 "언제든 무력충돌 생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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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새해 축전 교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지휘관들에게 “언제든지 무력 충돌이 생길 수 있다”며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니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31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장 등 주요 지휘관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만나 2023년의 투쟁 공훈을 높이 평가하며 고무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김정은은 안보 환경을 거론하면서 “적들의 무모한 도발 책동으로 언제든지 무력 충돌이 생길 수 있다”며 “만약 놈들이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고 불집을 일으킨다면 모든 수단과 잠재력을 총동원해 섬멸적 타격을 가하고 철저히 괴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새해를 맞아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 축전을 주고받으며 양국 관계를 과시했다. 두 정상이 축전을 주고받은 적은 많지만 새해 첫날 축전을 교환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정은은 축전에서 “올해도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에서 맺어지고 공고화된 조·중 친선의 불패성이 남김없이 발휘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에 시 주석도 축전을 통해 “각 분야에서 공동으로 기념활동들을 진행해 중·조관계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올해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 등 주요 정치 일정을 겨냥해 대형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8일 이례적으로 “김정은이 측근들에게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도발 방식으로는 전술핵무기 ‘화산-31형’ 시험을 위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관계 당국은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북한의 도발적 망동은 곧 파멸의 전주곡이 될 것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31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장 등 주요 지휘관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만나 2023년의 투쟁 공훈을 높이 평가하며 고무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김정은은 안보 환경을 거론하면서 “적들의 무모한 도발 책동으로 언제든지 무력 충돌이 생길 수 있다”며 “만약 놈들이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고 불집을 일으킨다면 모든 수단과 잠재력을 총동원해 섬멸적 타격을 가하고 철저히 괴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새해를 맞아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 축전을 주고받으며 양국 관계를 과시했다. 두 정상이 축전을 주고받은 적은 많지만 새해 첫날 축전을 교환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정은은 축전에서 “올해도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에서 맺어지고 공고화된 조·중 친선의 불패성이 남김없이 발휘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에 시 주석도 축전을 통해 “각 분야에서 공동으로 기념활동들을 진행해 중·조관계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올해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 등 주요 정치 일정을 겨냥해 대형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8일 이례적으로 “김정은이 측근들에게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도발 방식으로는 전술핵무기 ‘화산-31형’ 시험을 위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관계 당국은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북한의 도발적 망동은 곧 파멸의 전주곡이 될 것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