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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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2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7만3000원으로 높였다. D램 가격이 올라 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영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범위) 상단을 돌파할 것"이라며 "거시경제는 환경은 나쁘지만,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3개사가 가동률을 조절해 업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공급자들은 이번 불황을 겪으며 리스크 관리 경험을 쌓았다"며 "반도체 공급사의 연간 적자는 근시일내 재발하지 않을 것이며 SK하이닉스 실적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작년 대비 흑자 전환한 것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5% 오른 5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불러온 반도체 수요를 흡수하며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성장하고 있다"며 "주요 정보기술(IT) 기기에 탑재되는 범용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동률 축소, 수요 회복에 힘입어 메모리 가격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그래픽용 D램의 가격은 30.9% 오를 것으로 봤다. 범용 메모리 가격은 41%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