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시할머니의 관 속에 손주 사진을 함께 넣겠다는 시아버지를 말리고 싶다는 며느리의 하소연이 알려졌다.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할머니 발인에 아기 사진을 넣겠다는 시아버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씨는 "시할머니가 전날 돌아가셨는데, 시아버지가 발인 날 할머니 관 속에 우리 애 사진을 같이 넣겠다고 한다"며 "할머니가 하나뿐인 증손주라 정말 아끼고 사랑해 주셨던 거 알지만, 아무래도 싫다"고 포문을 열었다."돌아가신 분 보낼 때 내 아이 사진을 왜 넣냐. 나 몰래 애 사진 넣을까 봐 겁나서 입관도 들어가야 하나 싶다"고 말한 A씨는 "남편도 '죽어도 안 된다. 왜 죽은 사람 관에 산 사람 사진을 넣느냐 찝찝하다 싫다'고 소리 질렀는데, 시아버지는 '내 어머니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내 손주 사진 보시며 가라 하는데 왜 너희가 난리냐' 한다"고 털어놨다.이어 그는 "어떻게 말려야 하냐?"며 조언을 구했다.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 대부분은 시아버지의 행동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시할머니 입장에서 증손보다는 자식 사진이 더 좋지 않겠냐?", "해괴망측한 소리다", "나여도 소름 끼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이 같은 반응에 A씨는 "친정 부모님이 조문와서 울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이를 들은 친정엄마가 시어머니 붙잡고 얘기했고 시어머니는 참다못해 시아버지에게 소리 지르고 욕했다. 시어머니가 끝까지 지켜보면서 사진 못 넣게 하겠다 했다"며 "모두 댓글 감사하다"고 후기를 전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기도 부천시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한 손님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관계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6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샤브샤브 음식점에서 손님들이 구토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소방 당국 확인 결과 손님 26명이 구토 또는 메스꺼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이 중 1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나머지 11명은 귀가하거나 자체적으로 병원에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부천시는 식당에서 제공된 음식을 수거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위생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안유성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 현장을 세 번째 찾아 소방관과 군경 등 관계자에게 식사를 전달했다.6일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안 명장은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직접 끓인 나주곰탕 500인분과 각종 김치, 나물, 떡, 주먹밥, 머리 고기 등 남도 음식을 소방관과 군경, 과학수사관 등 사고 현장 관계자들에 제공했다.이날 안 명장은 유가족들이 머무는 무안 공항 대합실이 아닌 1~2㎞(킬로미터) 떨어진 제주항공 사고 현장에서 음식을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수습 중인 소방, 경찰, 군인들이 대합실 복귀가 어려워 컵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듣고 이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한 것이라고.나주곰탕과 함께 준비한 김치 역시 안 명장과 동행한 기능장들이 직접 만든 생김치 갓김치 깍두기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무안 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의 착륙 중 사고로 179명이 사망했다. 안 명장은 사고 다음 날 무안 공항을 찾아 김밥 200인분을 유족 측에 전달했다.지난 1일에는 전복죽 1000인분과 떡갈비를 준비해 무안 공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현장에는 '흑백요리사'에 함께 출연했던 최지형, 방기수, 임희원, 배경준, 송하슬람 셰프 등도 힘을 보탰다.안 명장은 "힘든 환경에서 고생하는 현장 관계자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따뜻한 끼니 한 번 챙겨드리는 것뿐"이라며 "한 소방관님이 처음으로 어머니가 차려준 듯한 따뜻한 밥을 먹은 것 같다고 해 뭉클했다. 음식이 가진 치유의 힘을 전하도록 앞으로도 많은 요리사와 도움이 필요한 곳 어디든 가겠다"라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