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익률 186%…비트코인 올해도 거침없는 상승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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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단행 땐
제도권 자금 유입 기대
반감기로 공급 줄어들어
사상 최고가 경신 기대
"호재 이미 반영된 것"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도권 자금 유입 기대
반감기로 공급 줄어들어
사상 최고가 경신 기대
"호재 이미 반영된 것"
단기 조정 가능성도
올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6만8789달러)를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반감기 등 잇따른 호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호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 만큼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도 있다.
올해도 비트코인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미국 증시 데뷔는 가격 상승을 불러올 뿐 아니라 비트코인이 중요한 투자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내놓을 준비를 끝마쳤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 시장에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이후 수조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4만달러대인 비트코인 가격은 2030년 6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미국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은 2025년 중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현재 대비 4배 이상 커진 3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유럽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첫 12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14만10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6만8789달러)를 두 배 웃도는 수치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긴 너무 이르지만 긴축으로 인해 우려하던 인플레이션 상황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이 언제일지 고려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 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2024년에는 Fed의 긴축 정책 종료 또는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에)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감기 역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할 요인으로 꼽힌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수요가 그대로인데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 반감기가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2012년 첫 반감기 이후 반년간 940% 폭등했다. 두 번째 반감기(2016년)엔 38%, 세 번째 반감기(2020년) 이후 1년간 660% 급등했다. 블록체인 기술 회사인 블록스트림의 아담 백 CEO는 “비트코인이 2024년 반감기 전에 사상 최고치인 10만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식에 투자자들이 ‘뉴스에 파는’ 식의 매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우리는 이것이 매우 단기적 현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벤저민 코언은 “비트코인이 2019년과 유사한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9년 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한 달 전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에서 9200달러대로 하락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금리 인하가 1월 시작될지 3월 시작될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지만, Fed의 금리 인하 기조를 고려하면 2024년에도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감기가 과거처럼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이제는 반감기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가격에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반감기보다는 거시 경제 상황과 자본 유동성 등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글로벌 투자자산으로 거듭날까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한 해 동안 3배가량 폭등했다. 작년 1월 2100만원대에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은 6000만원을 돌파했다. 수익률로 따지면 185.7% 폭등했다.올해도 비트코인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미국 증시 데뷔는 가격 상승을 불러올 뿐 아니라 비트코인이 중요한 투자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내놓을 준비를 끝마쳤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 시장에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이후 수조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4만달러대인 비트코인 가격은 2030년 6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미국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은 2025년 중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현재 대비 4배 이상 커진 3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유럽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첫 12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14만10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6만8789달러)를 두 배 웃도는 수치다.
○美 긴축 종료도 예정
미국의 피벗이 예정된 것도 비트코인 강세론에 힘을 싣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은 지난해 12월 열린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예상하는 점도표를 통해 긴축을 종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점도표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 수준은 현재 연 5.5%(상단 기준)에서 올해 말 연 4.6%로 내려갈 전망이다. 올해만 세 차례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 이유다.제롬 파월 Fed 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긴 너무 이르지만 긴축으로 인해 우려하던 인플레이션 상황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이 언제일지 고려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 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2024년에는 Fed의 긴축 정책 종료 또는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에)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감기 역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할 요인으로 꼽힌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수요가 그대로인데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 반감기가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2012년 첫 반감기 이후 반년간 940% 폭등했다. 두 번째 반감기(2016년)엔 38%, 세 번째 반감기(2020년) 이후 1년간 660% 급등했다. 블록체인 기술 회사인 블록스트림의 아담 백 CEO는 “비트코인이 2024년 반감기 전에 사상 최고치인 10만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단기 급락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시장의 잇따른 겹호재에도 단기적인 급락이나 조정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드 CEO는 최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주요 가상자산 가격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식에 투자자들이 ‘뉴스에 파는’ 식의 매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우리는 이것이 매우 단기적 현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벤저민 코언은 “비트코인이 2019년과 유사한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9년 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한 달 전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에서 9200달러대로 하락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금리 인하가 1월 시작될지 3월 시작될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지만, Fed의 금리 인하 기조를 고려하면 2024년에도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감기가 과거처럼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이제는 반감기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가격에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반감기보다는 거시 경제 상황과 자본 유동성 등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