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은 'KCGI초장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이 펀드는 만기 10년 이상 장기 국고채와 공사채에 주로 투자한다.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금리 인하에 따른 추가적인 자본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구조다.또 펀드가 보유한 증권 자산의 최대 50%까지 보유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우량 채권에 추가 투자하는 '레포 매도' 전략을 사용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해당 전략은 보유한 우량 채권을 담보로 일정 시점에 환매수하기로 하고, 조달 자금으로 단기 신용채권, 전단채,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우량 채권에 추가 투자해 레버리지 효과를 노린다.이 펀드의 포트폴리오 목표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은 약 16년, 만기수익률은 지난 12일 기준 연 2.69%다. 개방형·추가형 펀드로 가입 조건에 따라 다양한 보수 체계를 가지고 있는 종류형 펀드로 설정된다. 위험 등급은 4등급(보통위험)이다. 오후 5시 이전 매수 시 2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해 매수되고, 환매는 오후 5시 이전 매도 시 3영업일 기준가로 3영업일에 지급된다. 총보수는 Ce클래스 기준 0.38%다.KCGI자산운용은 "글로벌 주요국이 앞다퉈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초장기국공채펀드의 경우 편입 자산의 만기가 길어 시장금리 하락 시 만기가 짧은 채권형에 비해 매매, 평가이익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검찰이 '레고랜드' 사태 당시 불거진 채권 돌려막기 의혹과 관련해 증권사 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16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 따르면 압수수색 대상에는 현대차증권, BN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양증권, 유진투자증권, 부국증권, iM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만기 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려워지자 고객 계좌의 기업어음(CP)을 고가에 매수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맞춘 혐의를 받는다.증권가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랩·신탁 영업은 레고랜드 사태 당시 채권 가격 급락에 따라 자본시장이 경색되면서 문제가 됐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CJ제일제당의 미국법인인 CJ아메리카가 신종자본대출 3000억원을 조달한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30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서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아메리카는 오는 18일 특수목적회사(SPC)인 케이양일차를 통해 신종자본대출 3000억원을 조달한다. 신종자본대출은 영구채처럼 대출 금액만큼 자본으로 회계처리한다. 통상 만기는 30년이지만 관례상 CJ아메리카는 조기 상환권을 5년 안에 행사한다. 모회사인 CJ제일제당도 오는 18일부터 5년 동안 CJ아메리카 신종자본대출에 신용보증을 제공한다. 케이양일차는 신종자본대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채권을 발행할 전망이다. 채권 발행금액을 바탕으로 신종자본대출 재원을 조달한다.CJ아메리카는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로 미국 식품 사업을 관할하는 회사다. 2023년 이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317억원, 2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6616억원, 순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CJ아메리카는 2019년 발행한 RCPS 3000억원어치를 상환하기 위해 신종자본대출을 받았다. CJ아메리카는 사모펀드인 ‘흥국US하이클래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등을 대상으로 RCPS 3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투자자는 2024년 12월부터 CJ아메리카에 RCPS를 넘길 수 있는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에 RCPS 풋옵션을 행사하자, CJ아메리카도 RCPS 인수자금을 마련한 것이다.연결기준이 아닌 일반기업회계기준을 적용하는 CJ아메리카는 RCPS를 자본으로 분류했다. RCPS를 상환하기 위해 신종자본대출을 받으면서, 재무구조의 안정도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신종자본대출을 받은 것은 최근 ‘북 클로징(회계장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