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그룹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그룹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새해 키워드로 '담대심소(膽大心小)'와 '이택상주(麗澤相注)' 등 두 가지 사자성어를 제시했다.

진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담대심소의 마음가짐으로 '일류 신한'을 달성하자"고 했다. 담대심소는 '도량은 넓고 크되, 마음은 작은 부분까지 깊이 살핀다'는 뜻이다.

진 회장은 "1등은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달성할 수 있지만, 일류는 다른 모두의 평가와 인정으로 완성된다"며 "신한만의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담대하게 나아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의 기준은 고객"이라며 "고객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작은 불편함도 놓치지 않도록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진 회장이 두 번째 키워드로 제시한 키워드 '이택상주'는 두 개의 맞닿은 연못은 서로 물을 대어주며 마르지도 넘치지도 않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진 회장은 이택상주와 관련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혼자만의 생존은 불가능하고, 자신을 둘러싼 모두의 가치를 높이고자 힘쓰는 기업만이 오랫동안 지속가능하다"며 "우리 사회와 이웃, 함께하는 모두와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상생의 가치를 지켜나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진 회장은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건전한 자본주의가 유지되기 위한 조건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도덕심과 공감을 이야기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어우러진 금융 생태계에서 주위에 대한 관심과 공감의 자세는 필수"라고 했다. 이어 "고객을 향한 정성과 동료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공감과 상생의 가치를 추구하자"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올해 경영 슬로건은 '고객중심, 일류 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이라며 "고객 중심만이 일류 신한의 유일한 길임을 함께 새기며 2024년 새해를 맞이하자"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