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쓰나미' 온다…北 도발 가시화에 방산주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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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등 방산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선거를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진 데다 올해까지 지정학적 갈등이 이어지면서 방산 수요 확대 기대감이 겹친 영향이다. 해외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한국 방산주를 유망한 투자처로 지목하고 있다.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4.18% 오른 12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산주로 분류되는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도 각각 4.61%, 2.60% 상승했다.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이날 순매도한 개인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각각 26억원, 86억원어치 사들였다.
방산주는 대북 리스크가 커질 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올해 군사정찰위성 3개를 발사하는 등 핵무기 확대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4월 한국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연초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전 세계적인 군비 경쟁도 진행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까지 발발하면서다. 실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집계한 2022년 세계 각국의 군사비 지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무기 수요가 늘면서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정부로부터 레드백 장갑차 129대를 3조1649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증권가에서도 방산주를 주목한다. 특히 수주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잔량은 10년에 달한다"며 "2023년 4분기 폴란드 K-9(1차), 2025년부터 이집트와 호주 K-9, 2026년부터 폴란드 K-9(2차)과 레드백으로 긴 성장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에서도 올해 유망한 투자처로 한국 방산주를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군수 시장에서 차지하는 강력한 입지를 감안할 때 한국 방산주는 지정학적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분석했다. 다만 폴란드의 정치적 내홍으로 방산주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폴란드는 지난해 국내 방산 업체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4.18% 오른 12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산주로 분류되는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도 각각 4.61%, 2.60% 상승했다.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이날 순매도한 개인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각각 26억원, 86억원어치 사들였다.
방산주는 대북 리스크가 커질 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올해 군사정찰위성 3개를 발사하는 등 핵무기 확대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4월 한국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연초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전 세계적인 군비 경쟁도 진행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까지 발발하면서다. 실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집계한 2022년 세계 각국의 군사비 지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무기 수요가 늘면서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정부로부터 레드백 장갑차 129대를 3조1649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증권가에서도 방산주를 주목한다. 특히 수주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잔량은 10년에 달한다"며 "2023년 4분기 폴란드 K-9(1차), 2025년부터 이집트와 호주 K-9, 2026년부터 폴란드 K-9(2차)과 레드백으로 긴 성장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에서도 올해 유망한 투자처로 한국 방산주를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군수 시장에서 차지하는 강력한 입지를 감안할 때 한국 방산주는 지정학적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분석했다. 다만 폴란드의 정치적 내홍으로 방산주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폴란드는 지난해 국내 방산 업체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