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양광 기업 '퍼스트솔라', 2년 연속 월가 '톱 픽' [글로벌 종목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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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USA 태양광 패널 기업
넘치는 수요에 생산량이 못 따라가
태양광 업체 퍼스트솔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뉴욕 월가 투자은행(IB)들의 추천 종목으로 선정됐다. 퍼스트솔라는 지난해 약 1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북미 최대 박막형 태양광 모듈 업체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미국 내 생산을 고집해 IRA의 보조금 혜택 요건을 충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가 미국 발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발전량이 올해만 39% 증가할 정도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활기를 띠고 있다.
퍼스트솔라는 1999년 설립된 태양광 모듈 설계 및 제조 업체로, 미국 애리조나 템페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나스닥 상장 기업이며 세계 10대 태양광 모듈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랑스러운 미국 회사”라고 치켜세운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매출 비중이 84%에 달해 인플레 감축법(IRA)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퍼스트솔라는 지난해 약 34억7000만달러(약 4조500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성장과 보조금 수혜 등으로 영업이익도 8억4152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15년 기록한 35억8000억달러에 근소하게 못미치나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이 회사 매출이 4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고, 영업이익을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크 스트라우스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예상치 못한 보조금 철회나 경기 침체와 같은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태양광 발전 확대와 정부의 보조금으로 인한 수익을 감안하면 주가가 오를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덕분에 퍼스트솔라의 차세대 태양광 모듈 제품인 ‘시리즈7’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패널 주문이 몰린 덕분에 2026년까지 모든 공장을 100% 가동해야할 만큼의 일감을 쌓아놓고 있다. 시리즈7 제품은 전작인 시리즈6 패널에 비해 설치 작업을 편리하게 개선했고, 수명도 길어졌다. 모듈의 크기도 키웠고 눈과 흙먼지가 덜 붙도록 만들었다.
급증하는 수요에 발맞춘 생산 시설 확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퍼스트솔라는 미국 내 다섯번째 태양광 모듈 공장을 작년 9월 착공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연간 3.5기가와트(GW) 규모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이 가동되는 2026년에는 미국내 총 연간 생산능력이 2022년 기준 미국 내 태양광 설비 연간 시장 규모와 맞먹는 14GW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5월 유럽의 박막형 태양광 패널 기업 에볼라를 인수하는 등 시장과 기술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넘치는 수요에 생산량이 못 따라가
태양광 업체 퍼스트솔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뉴욕 월가 투자은행(IB)들의 추천 종목으로 선정됐다. 퍼스트솔라는 지난해 약 1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북미 최대 박막형 태양광 모듈 업체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미국 내 생산을 고집해 IRA의 보조금 혜택 요건을 충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가 미국 발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발전량이 올해만 39% 증가할 정도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대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금융정보분석업체 팩트셋이 올해 유망 종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퍼스트솔라가 여러 IB 애널리스트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골드만삭스의 추천 종목으로 꼽힌 데 이어 2년째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퍼스트솔라의 주가는 전날 172.16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이는 지난해 초 145.94달러에서 약 18%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IB들은 올해는 퍼스트솔라의 주가가 지금보다 약 36%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가 최근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는 등 증권사들 가운데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놓은 곳이 75%에 달한다.퍼스트솔라는 1999년 설립된 태양광 모듈 설계 및 제조 업체로, 미국 애리조나 템페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나스닥 상장 기업이며 세계 10대 태양광 모듈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랑스러운 미국 회사”라고 치켜세운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매출 비중이 84%에 달해 인플레 감축법(IRA)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퍼스트솔라는 지난해 약 34억7000만달러(약 4조500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성장과 보조금 수혜 등으로 영업이익도 8억4152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15년 기록한 35억8000억달러에 근소하게 못미치나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이 회사 매출이 4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고, 영업이익을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크 스트라우스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예상치 못한 보조금 철회나 경기 침체와 같은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태양광 발전 확대와 정부의 보조금으로 인한 수익을 감안하면 주가가 오를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급증하는 수요, 생산량 확대 드라이브
신재생에너지 붐 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미국 기업들이 살아난 것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보조금 때문이다. 미국의 태양광 발전 열풍 속에서도 지난해 태양광 패널 수입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산 제품에는 관세를 부과했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밀려드는 저가 패널에 밀려 미국산 패널은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보조금을 뿌리면서 퍼스트 솔라와 같은 업체들이 가격을 낮춰 시장을 장악할 수 있게 됐다.덕분에 퍼스트솔라의 차세대 태양광 모듈 제품인 ‘시리즈7’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패널 주문이 몰린 덕분에 2026년까지 모든 공장을 100% 가동해야할 만큼의 일감을 쌓아놓고 있다. 시리즈7 제품은 전작인 시리즈6 패널에 비해 설치 작업을 편리하게 개선했고, 수명도 길어졌다. 모듈의 크기도 키웠고 눈과 흙먼지가 덜 붙도록 만들었다.
급증하는 수요에 발맞춘 생산 시설 확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퍼스트솔라는 미국 내 다섯번째 태양광 모듈 공장을 작년 9월 착공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연간 3.5기가와트(GW) 규모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이 가동되는 2026년에는 미국내 총 연간 생산능력이 2022년 기준 미국 내 태양광 설비 연간 시장 규모와 맞먹는 14GW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5월 유럽의 박막형 태양광 패널 기업 에볼라를 인수하는 등 시장과 기술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