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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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DIS)는 3일(현지시간) 행동주의 투자자 넬스 펠츠와의 표대결에 대비해 또 다른 행동주의 투자자인 밸류 액트 캐피탈과 정보공유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밸류액트 캐피탈이 올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디즈니의 이사회 후보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디즈니 CEO인 밥 아이거가 디즈니 개혁을 요구하는 넬슨 펠츠와 올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본격 대결하기 위한 것이다.

펠츠는 디즈니가 너무 오랫동안 실적이 저조하며 이사회는 아이거와 너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개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디즈니의 실적 개선을 위한 비용 절감과 아이거를 대체할 승계 계획, 자신을 포함한 새로운 이사진 임명 등의 개혁을 요구해왔다.

이와 별도로 활동가 헤지펀드인 블랙웰스 캐피털도 3명의 이사를 이사회에 지명할 계획이라고 로이터가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펠츠와 달리 블랙웰스는 아이거의 작업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에 막대한 투자를 한 후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 팬데믹 기간중의 봉쇄로 타격을 입은 테마파크 사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풍부한 지적재산을 보유하고도 수익성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디즈니 주가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0.3% 상승한 91.02달러를 기록했다.

디즈니는 지난 3개월 동안 14% 올랐지만 1년 전보다 여전히 낮고 2021년 초의 최고치인 약 190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경쟁 미디어 기업인 컴캐스트(CMCSA)는 개장전 거래에서 0.7% 상승했고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는 0.5% 하락했다.
디즈니, 펠츠 맞서 또다른 행동주의 투자자와 연합전선 구축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