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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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3일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택배 부문의 물량 성장을 고려했단 설명이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은 크지 않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작년 11월 중순 이후 중국 직구, 특히 알리 익스프레스의 물량 증가 기대감에 60%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단기 상승폭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다"며 "그 이유는 2023년 CJ대한통운의 알리 익스프레스 물량은 약 3000만박스 내외로 추정되나, 2024년에는 5000만박스 수준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동사는 알리 익스프레스의 물량 중 통관 일부와 택배를 전담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국제특송센터(ICC) 처리량을 현재의 월당 200만박스에서 월당 1000만박스로 5배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관과의 협의 절차가 남아있으나, 동사의 ICC 처리량이 증대하면 현재 통관업무를 수행하는 업체 대비 높은 효율성으로 물량 증가세가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작년 4분기 CJ대한통운의 실적은 매출 2조9000억원, 영업이익 131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대신증권의 직전 추정치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