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급 정상화에…새해 첫날 하락한 국제유가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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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에 유가 하락
WTI 1.7% 떨어져
홍해 해운 정상화 기대 반영돼 새해 첫 거래일에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홍해 해운로가 다시 뚫리며 원유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소폭 줄어들며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7달러(1.77%) 내린 배럴당 70.3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1.15달러(1.49%) 떨어진 배럴당 75.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새해 첫 거래일에 국제 유가가 하락한 이유로 투자 수요 감소를 꼽았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완화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차입비용이 감소하고 소비가 활성화된다. 금리를 예상만큼 내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석유 수요 감소폭이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다.
달러화 강세 현상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같은날 주요 6개국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89% 상승한 102.23으로 마감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달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유가 수요는 줄어들게 된다. 국제 시장서 원유를 매매하는 유일한 통화라서다.
일각에서는 홍해를 둘러싼 불안정성이 해소되며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해에 이란 전함이 배치됐다는 소식에 이날 오전 장중 국제유가가 전 거래일 대비 2% 치솟았다. 지난달 31일 미 해군이 예맨의 후티 반군을 격퇴했고, 다음날 이란 해군이 홍해로 전함을 배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미 해군과 이란 해군이 충돌할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유가가 다시 진정됐다는 설명이다. 원유 트레이더 업체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트의 앤드류 리포우 대표는 로이터에 "원유 공급이 전면 중단되지 않는 한 시장에 큰 충격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트레이더들은 이란과 미국이 충돌할 확률을 낮게 보고 있다"고 했다.
올해 유가 전망도 두 가지 요인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경기 둔화로 인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과 지정학적 위험에 따라 유가가 다시 치솟을 것이란 예측이 맞서는 모습이다. 로이터가 원유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브렌트유 평균단가 전망치는 82.56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평균(82.17달러)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WTI 1.7% 떨어져
홍해 해운 정상화 기대 반영돼 새해 첫 거래일에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홍해 해운로가 다시 뚫리며 원유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소폭 줄어들며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7달러(1.77%) 내린 배럴당 70.3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1.15달러(1.49%) 떨어진 배럴당 75.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새해 첫 거래일에 국제 유가가 하락한 이유로 투자 수요 감소를 꼽았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완화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차입비용이 감소하고 소비가 활성화된다. 금리를 예상만큼 내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석유 수요 감소폭이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다.
달러화 강세 현상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같은날 주요 6개국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89% 상승한 102.23으로 마감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달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유가 수요는 줄어들게 된다. 국제 시장서 원유를 매매하는 유일한 통화라서다.
일각에서는 홍해를 둘러싼 불안정성이 해소되며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해에 이란 전함이 배치됐다는 소식에 이날 오전 장중 국제유가가 전 거래일 대비 2% 치솟았다. 지난달 31일 미 해군이 예맨의 후티 반군을 격퇴했고, 다음날 이란 해군이 홍해로 전함을 배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미 해군과 이란 해군이 충돌할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유가가 다시 진정됐다는 설명이다. 원유 트레이더 업체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트의 앤드류 리포우 대표는 로이터에 "원유 공급이 전면 중단되지 않는 한 시장에 큰 충격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트레이더들은 이란과 미국이 충돌할 확률을 낮게 보고 있다"고 했다.
올해 유가 전망도 두 가지 요인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경기 둔화로 인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과 지정학적 위험에 따라 유가가 다시 치솟을 것이란 예측이 맞서는 모습이다. 로이터가 원유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브렌트유 평균단가 전망치는 82.56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평균(82.17달러)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