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수련시스템 개선 효과…레지던트 모집 전년 대비 11명 증가
채용률은 소폭 하락…타 대학 출신 비율 증가
전남대병원 "필수의료과 충원 등 전공의 채용 성과"
전남대학교병원은 혁신적인 평가시스템과 체계적인 수련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필수의료과 등 레지던트 채용을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전남대병원은 올해 레지던트(전공의) 모집 결과, 99명 정원에 75명을 선발해 75.8%의 채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80명 정원에 64명을 뽑아 80%의 채용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정원이 19명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11명을 추가로 선발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충원율은 추가 모집을 진행하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전국적으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필수의료과 전공의를 다수 충원해 고질적인 지역 의료인력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대병원은 올해 소아청소년과 2명(정원 6명), 산부인과 2명(정원 5명), 응급의학과 2명(정원 6명), 외과 5명(정원 6명) 등을 선발했다.

전남대병원은 혁신적인 채용시스템을 도입하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련시스템을 마련한 것이 효과를 내 전공의 채용이 증가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전남대병원은 2021년 레지던트 채용 면접 때부터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면접위원을 타 대학 의과대학 교수로 위촉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특히 전공의 채용 시 지원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 온라인 접수 ▲ 인턴 근무 평가 전산화 ▲ 면접 점수 전산 입력 등 전면적인 전산 채용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휴게실·스터디카페 등을 갖춰 전공의 숙소를 전면 리모델링하고, 급여 인상과 소통을 통한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장기적인 혁신 채용시스템을 도입으로 2022년엔 12.1%에 불과했던 레지던트의 타 대학 출신 비율이 2023년 20.3%, 2024년 29.3% 등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주재균 교육수련실장(외과 교수)은 "전남대병원 교육수련실은 전공의 채용 시 변화된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