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중 최초…이창용, '올해의 중앙은행장'으로 뽑혔다 [강진규의 BOK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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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계열 금융전문지 '더뱅커'가 선정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올해의 중앙은행장'에 이름을 올렸다. 한은 총재 중 첫 수상이다.
더뱅커는 2일(현지시간)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세계 경제가 고전하는 가운데 한국 경제를 강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며 이 총재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 "이 총재가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했다"며 "한국의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를 다른 선진국보다 빠르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의 가계부채와 고령화, 노동시장 관련 발언에도 주목했다. 더뱅커는 "이 총재가 가계부채에 대한 통제와 거시·미시경제 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경제가 고령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GDP 성장률을 2%로 유지하기 위해 여성과 이민자의 노동시장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그의 발언도 소개했다.
아태지역 올해의 중앙은행장에 한은 총재가 뽑힌 것은 이 총재가 처음이다. 작년에는 응우옌 티 홍 베트남중앙은행 총재, 2022년엔 벤자민 디오크노 필리핀중앙은행 총재가 수상했다.
이 총재는 수상소감을 통해 "현재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향해 가고 있다"며 "한국의 성공적인 여정은 통합적인 통화정책 프레임워크의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뱅커는 이날 이 총재와 함께 안드리 피시니 우크라이나중앙은행 총재를 유럽과 글로벌 올해의 중앙은행장으로 선정했다. 아브델라티프 조하리 모로코중앙은행 총재, 빅토리아 로드리게스 멕시코중앙은행 총재, 칼리드 모하메드 발라마 UAE중앙은행 총재 등은 각각 아프리카, 미주, 중동지역의 올해의 중앙은행장으로 뽑혔다.
영국을 대표하는 경제지인 FT 계열인 더뱅커는 금융분야의 유력 전문지로 꼽힌다. 매년 올해의 중앙은행장, 올해의 은행 등을 선정하는데 금융업계에선 권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총재도 이번 수상에 상당히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더뱅커는 2일(현지시간)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세계 경제가 고전하는 가운데 한국 경제를 강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며 이 총재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 "이 총재가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했다"며 "한국의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를 다른 선진국보다 빠르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의 가계부채와 고령화, 노동시장 관련 발언에도 주목했다. 더뱅커는 "이 총재가 가계부채에 대한 통제와 거시·미시경제 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경제가 고령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GDP 성장률을 2%로 유지하기 위해 여성과 이민자의 노동시장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그의 발언도 소개했다.
아태지역 올해의 중앙은행장에 한은 총재가 뽑힌 것은 이 총재가 처음이다. 작년에는 응우옌 티 홍 베트남중앙은행 총재, 2022년엔 벤자민 디오크노 필리핀중앙은행 총재가 수상했다.
이 총재는 수상소감을 통해 "현재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향해 가고 있다"며 "한국의 성공적인 여정은 통합적인 통화정책 프레임워크의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뱅커는 이날 이 총재와 함께 안드리 피시니 우크라이나중앙은행 총재를 유럽과 글로벌 올해의 중앙은행장으로 선정했다. 아브델라티프 조하리 모로코중앙은행 총재, 빅토리아 로드리게스 멕시코중앙은행 총재, 칼리드 모하메드 발라마 UAE중앙은행 총재 등은 각각 아프리카, 미주, 중동지역의 올해의 중앙은행장으로 뽑혔다.
영국을 대표하는 경제지인 FT 계열인 더뱅커는 금융분야의 유력 전문지로 꼽힌다. 매년 올해의 중앙은행장, 올해의 은행 등을 선정하는데 금융업계에선 권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총재도 이번 수상에 상당히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