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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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판덱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효성티앤씨가 반등하고 있다. 스판덱스 수요가 중국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데 공급이 달리면서 이 회사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

효성티앤씨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97% 오른 3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1년 90만원을 넘어 황제주(주당 100만원) 입성을 노리던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10월 장중 23만2500원까지 폭락했다. 석유화학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제로 코로나'로 사실상 봉쇄되면서 스판덱스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다.

최근 주가가 회복세로 돌아선 까닭은 스판덱스 업황 개선 기대 때문이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로 강도와 신축성이 좋아 등산복, 레깅스 등에 쓰인다. 스판덱스의 중국 수요는 바닥을 찍고 살아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중국 스판덱스 수요는 69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50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업황 회복이 일어날 것"이라며 "화펑, 화하이 등 경쟁사 증설이 제한적인 만큼 실적 개선이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스판덱스 산업이 과점화에 들어선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티앤씨의 가동률은 90%를 상회하는 반면, 중소형 업체 가동률은 70% 초중반 수준에 그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효성티앤씨의 목표주가 평균치는(8개사) 47만원이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43만원에서 51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현 주가보다 4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