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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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지난달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의 가격 인상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bhc치킨은 지난달 29일부터 치킨 메뉴 등 85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500~3000원 인상한 바 있다.

협의회는 3일 성명을 내고 bhc치킨 운영사 BHC에 대해 "가맹점 수익 악화를 빌미로 가격을 올렸으나 가맹점의 수익을 위한다면 비용 부담 완화와 치킨값 인상으로 구매를 외면한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격을 인하하는게 더 합리적 결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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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는 지난달 가격 인상 배경으로 주문 중개 수수료와 배달 대행 수수료,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지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악화한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BHC는 소비자 판매가 인상과 함께 bhc치킨이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도 평균 8.8% 인상했다. 앞서 가맹점 수익 악화 과정에서 가맹본부가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 352억원을 자체 부담했다는 설명이다.

협의회는 "원가 부담으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bhc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률 23% 증가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BHC의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30.1%로 타 브랜드와 업종과 비교해 유난히 높았다"면서 "해당 기간 매출원가 상승률은 5.7%인 반면 순이익률은 31.8%나 상승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BHC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을 인상한 점을 지적하고 이번 가격 인상이 가맹점주에게 한층 부담을 안기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협의회는 "가맹점 수익악화 문제를 거론하며 소비자가를 올리면서 가맹점 공급가격도 인상한 것은 치킨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출 부담을 안아야 하는 가맹점에 이중 부담을 주면서 본사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의심스러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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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는 bhc치킨뿐 아니라 교촌치킨, BBQ 등 3대 치킨 프랜차이즈 모두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들 3사의 프라이드치킨 가격이 2만원으로 동일하고, 대다수 메뉴 가격이 유사한 수준에서 형성된 점을 지목했다.

협의회는 "(3사가) 가격 경쟁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bhc치킨에 가격 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3대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 메뉴는 모두 마리당 2만원대에 진입한 상태로, 여기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비용을 더하면 소비자가 한 번 지출하는 비용이 3만원에 육박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