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가능성 남아있다"…안전벨트 매라는 Fed 위원 [나수지의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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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나이트 리포트
1월 3일 미증시 주요 체크포인트
1월 3일 미증시 주요 체크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 남아있어"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슈는 앞으로 금리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이 날 오후 12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토마스 바킨 리치몬트 연은 총재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경제 전망에 대한 의견은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수요 고용 인플레이션 모두 정상화 과정을 겪고 있다"며 "경제가 건강하게 유지되는동안 인플레이션은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연착륙을 점점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다만 앞으로의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인상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이야기를 내놨습니다. 바킨 총재는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금리인하 속도와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가 걱정하는 부분은 채권시장 장기물 금리가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0월만해도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5%에 육박했지만, 두 달 만에 4%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요를 자극하고, 살아난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밀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바킨 총재의 생각입니다.
잘 나가던 비트코인 급락
개당 4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고공행진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 날 24시간 전 기준 5% 가까이 급락한 채 거래됐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 올 4월 반감기 도래 기대 등으로 급등했는데,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습니다. 이 날 주요 코인거래소에서 전체 코인 포지션이 5억달러 이상 청산돼 12월 11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암호화폐 수탁업체 코퍼 테크놀로지스는 "새해들어 시장이 주식 채권을 비롯한 모든 자산에 대한 위험을 평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코인도 변동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비트코인 ETF 승인이 예상밖에 미뤄질 것이란 전망도 코인 가격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암호화페 서비스 플랫폼인 매트릭스포트는 "SEC가 1월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을 거부할 것"이라며 "자산운용사들이 수정신청서를 제출했지만 SEC의 요구사항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SEC가 승인을 거절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20% 가량 하락해 다시 3만6000~3만8000달러선까지 되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