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호’의 모습. 사진=HD현대 제공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호’의 모습. 사진=HD현대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4일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봤다. 조선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아울러 주력 선종 수주 전망이 밝은 현대미포조선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강경태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이 매년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회사는 이미 목표를 초과할 만큼 충분한 수주 풀(pool)을 갖췄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과 성과 없이 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조선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올해 맒 상선 수주잔고는 작년 말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며 "수주잔고에 새로 채워내는 일감보다 건조해서 매출화하는 금액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를 158억2800만달러(약 20조6000억원)로 설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해 수주 추정치인 257억8500만달러보다 38.6% 적은 수치다. 계열사별로 HD현대중공업 95억2800만달러, 현대미포조선 31억달러, 현대삼호중공업 32억달러다. 조선3사 합산 상선 수주 목표는 115억달러다. 작년 수주 성과(212억1000만달러)에 비해 45.8% 줄어든 수치다.

수주 목표에 대해 강 연구원은 "상선 수주 목표가 작년 수주 성과에 비해 감소한 것은 지난해 목표 달성률이 우수했기 때문"이라며 "조선3사의 작년 수주액은 목표치를 159.5% 웃돌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대미포조선을 조선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중소형 가스선 등 주력 선종 수주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