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2개 크기의 전시장 ... 신년, '초대형 미디어아트전'이 광주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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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와 현대미술 전시 세 개
‘디어 바바뇨냐: 해항도시 속 혼합문화’
'이음 지음'
'가이아의 도시'
![축구장 22개 크기의 전시장 ... 신년, '초대형 미디어아트전'이 광주에 떴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78155.1.jpg)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디어 바바뇨냐: 해항도시 속 혼합문화’ 전시 전경.](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78154.1.jpg)
이곳 광주 문화의 심장,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신년을 특별하게 맞이할 수 있는 전시 세 개가 종합선물세트처럼 한꺼번에 관객을 찾아왔다. 전당 전시장 1관부터 4관을 모두 털어 전시를 마련했다. 각 전시장의 규모가 큰 만큼 대형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 작품들이 채워졌다.
![오마 스페이스, 황금빛 여정, 2023](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78161.1.jpg)
바다를 항해하는 대형 선박처럼 꾸며진 전시장 양 옆에는 가로 48m, 높이 9.8m에 달하는 초대형 와이드 스크린을 설치해 파도치는 망망대해를 영상으로 꾸며냈다. 관객이 전시장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선박 데크에서 끝없는 바다를 질주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박근호, 무역감정, 2023](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78156.1.jpg)
바로 옆 2관에서 이뤄지는 전시 ‘이음 지음’은 관을 수십 개의 방 형태로 나눠 국내외 작가들을 선정해 분양 해줬다. 전시장 한가운데 들어서면 수영장을 떠올리게 하는 푸른 중정에 도자기 그릇 180개가 둥둥 떠다니는 작품 ‘클리나멘’이 관객을 맞이한다. 밑에 물 펌프를 넣어 물이 여러 방향으로 흐르게 만들었다. 그 흐름을 따라 도자기들은 서로 부딪히고 피해간다. 관객으로 하여금 자연과 작은 파동이 만들어 낸 자잘한 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드는 작품이다. 도시 속에서 서로 부딪히며 파동을 만드는 인간들의 모습을 도자기로 형상화했다.
![축구장 22개 크기의 전시장 ... 신년, '초대형 미디어아트전'이 광주에 떴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78162.1.jpg)
![아이 웨이웨이, 궁전, 2019.](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78188.1.jpg)
![노경택, 이중협력시퀀스, 2023.](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78157.1.jpg)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은 단순 지역 문화를 넘어 관광과 경제에까지 긍정적 효과를 미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는 해마다 늘고 있는 관람객의 숫자로 증명됐다. 이강현 전당장은 “이제 광주 시민들뿐만 아니라 수도권 등 타지역과 해외에서까지도 전시와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전당을 찾는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11월까지 220만명의 관객이 전당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80만명의 관객이 방문한 2022년 보다 22% 늘어난 숫자다.
신년에 맞춰 열린 세 개의 기획전은 전시 기간도 길다. 지역까지 관람객들을 불러모으기 위해서다. 미디어아트로 꾸며진 1관과 2관은 6월까지, 3관과 4관은 오는 3월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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