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가능할까…불확실성 커진 태영건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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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우선주는 상한가 기록
태영, 자구책 발표했지만 채권단 반응 냉랭
"채권단 합의 과정 순탄치 않을 것"
태영, 자구책 발표했지만 채권단 반응 냉랭
"채권단 합의 과정 순탄치 않을 것"
4일 태영건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태영건설이 마련한 자구안에 채권단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39분 기준 태영건설은 전일 대비 200원(6.16%) 하락한 3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주가는 2665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태영건설의 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태영건설 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태영건설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 참석해 자구책에 대해 설명했다. 태영이 밝힌 자구책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1549억원), 에코비트 매각추진 및 매각 대금,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이다.
채권단의 반응은 냉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심 사항인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규모나 SBS 지분 매각 가능성이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채권단 설명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태영그룹이 당초 약속한 자구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주채권 은행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또 "워크아웃 협의 과정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지원, 에코비트 매각추진, 블루원 지분 담보 및 매각 추진, 평택 사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을 제시했지만, 태영 측은 1번 약속 중 400억원만 태영건설에 지원하면서 신뢰가 상실됐다"고 지적했다.
DB금융투자는 태영건설과 채권단 간 불협화음에 주의해야 한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 증권사 박경민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의 핵심 쟁점인 자구안의 성실도와 관련해 채권단과 태영건설 간의 의견 차이가 확인되면서 채권단 합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부 선순위 금융사가 워크아웃에 반대해 채권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선순위 금융사 이탈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건은 채권단이 납득할 만한 자구책 여부"라고 분석했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오는 11일 제1차 채권자 협의회에서 결정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이날 오전 9시 39분 기준 태영건설은 전일 대비 200원(6.16%) 하락한 3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주가는 2665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태영건설의 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태영건설 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태영건설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 참석해 자구책에 대해 설명했다. 태영이 밝힌 자구책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1549억원), 에코비트 매각추진 및 매각 대금,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이다.
채권단의 반응은 냉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심 사항인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규모나 SBS 지분 매각 가능성이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채권단 설명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태영그룹이 당초 약속한 자구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주채권 은행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또 "워크아웃 협의 과정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지원, 에코비트 매각추진, 블루원 지분 담보 및 매각 추진, 평택 사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을 제시했지만, 태영 측은 1번 약속 중 400억원만 태영건설에 지원하면서 신뢰가 상실됐다"고 지적했다.
DB금융투자는 태영건설과 채권단 간 불협화음에 주의해야 한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 증권사 박경민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의 핵심 쟁점인 자구안의 성실도와 관련해 채권단과 태영건설 간의 의견 차이가 확인되면서 채권단 합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부 선순위 금융사가 워크아웃에 반대해 채권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선순위 금융사 이탈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건은 채권단이 납득할 만한 자구책 여부"라고 분석했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오는 11일 제1차 채권자 협의회에서 결정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