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71%' 급등…작년 수익률 가장 높은 ETF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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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ETF 시장 순자산 54% 성장
자금유입 상위 금리형 ETF가 싹쓸이
자금유입 상위 금리형 ETF가 싹쓸이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순자산이 54% 넘게 성장하며 글로벌 ETF 시장 성장보다 2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금리 상황과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자금 순유입 상위 상위는 금리형 ETF들이 차지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내 ETF 시장 순자산액은 121조657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말 78조5116억원 대비 5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ETF 시장 순자산액이 9조290억달러에서 10조7470억원으로 19.02%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국내 ETF 시장 성장률이 글로벌 시장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고금리 환경과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해지면서 금리형 ETF들로 특히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으로 연간 총 5조8214억원 유입됐다. 이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의 하루치 금리 수준을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0.02%의 낮은 운용보수와 안정적인 수익률로 인해 '파킹용 ETF'로 통한다.
이어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4조6670억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523억원), 'KODEX 24-12은행채(AA+이상)액티브'(2조4419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1조3426억원) 등에도 지난해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ETF 시장에 신규상장된 종목은 총 160개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43%에 달하는 76개가 액티브 ETF였다. 자산운용사들이 인공지능(AI), 2차전지, 테슬라밸류체인 등 벤치마크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테마성 상품들이 잇달아 내놓은 영향이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총 812개로 전년도 666개에 비해 21.9% 늘어났다.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ETF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으로 171.2%를 기록했다. 이어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이 139.4%로 2위,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이 127.7%로 3위였다. 반면 국내 종목에만 투자하는 ETF 중에서는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가 92.7%로 1위였다. 국내 주식 ETF의 경우 2~5위 모두 코스닥150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였다. 지난해 전체 ETF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5.4%로 상승종목(518종목)이 하락종목(134종목)에 비해 많았다.
지난해 레버리지 상품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전체 거래대금에서는 금리형 ETF의 성장으로 '안전지향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ETF 일평균거래액 중 단기금리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15.3%에 달했다. 2022년 단기금리형의 거래 비중은 0.3%에 불과했다. 반면 레버리지·인버스형(국내주식)의 일평균거래대금 비중은 2022년 50.7%에서 지난해 37.3%로 낮아졌다.
거래소는 "고금리 기조 유지에 따라 저비용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금리형 ETF에 신규 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되며 전체 ETF 시장 자산이 늘어났다"며 "2차전지, AI 등 다양한 테마형 상품이 늘어나며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내 ETF 시장 순자산액은 121조657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말 78조5116억원 대비 5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ETF 시장 순자산액이 9조290억달러에서 10조7470억원으로 19.02%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국내 ETF 시장 성장률이 글로벌 시장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고금리 환경과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해지면서 금리형 ETF들로 특히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으로 연간 총 5조8214억원 유입됐다. 이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의 하루치 금리 수준을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0.02%의 낮은 운용보수와 안정적인 수익률로 인해 '파킹용 ETF'로 통한다.
이어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4조6670억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523억원), 'KODEX 24-12은행채(AA+이상)액티브'(2조4419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1조3426억원) 등에도 지난해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ETF 시장에 신규상장된 종목은 총 160개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43%에 달하는 76개가 액티브 ETF였다. 자산운용사들이 인공지능(AI), 2차전지, 테슬라밸류체인 등 벤치마크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테마성 상품들이 잇달아 내놓은 영향이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총 812개로 전년도 666개에 비해 21.9% 늘어났다.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ETF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으로 171.2%를 기록했다. 이어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이 139.4%로 2위,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이 127.7%로 3위였다. 반면 국내 종목에만 투자하는 ETF 중에서는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가 92.7%로 1위였다. 국내 주식 ETF의 경우 2~5위 모두 코스닥150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였다. 지난해 전체 ETF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5.4%로 상승종목(518종목)이 하락종목(134종목)에 비해 많았다.
지난해 레버리지 상품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전체 거래대금에서는 금리형 ETF의 성장으로 '안전지향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ETF 일평균거래액 중 단기금리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15.3%에 달했다. 2022년 단기금리형의 거래 비중은 0.3%에 불과했다. 반면 레버리지·인버스형(국내주식)의 일평균거래대금 비중은 2022년 50.7%에서 지난해 37.3%로 낮아졌다.
거래소는 "고금리 기조 유지에 따라 저비용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금리형 ETF에 신규 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되며 전체 ETF 시장 자산이 늘어났다"며 "2차전지, AI 등 다양한 테마형 상품이 늘어나며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