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민 1천명 설문…관광기금 납부액 '부족하다' 41.4%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으로 '사행성 조장'이 1순위로 꼽혔다.

"제주 카지노 사행성 조장하지만 재정 수입 증대"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카지노산업이 지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제주도민에게 물은 결과, 부정적 영향으로 사행성 조장, 청소년 등 교육환경에 부정적, 쓰레기 발생 등 생활환경 영향, 범죄율 증가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긍정적 영향으로는 제주도 재정(제주관광진흥기금) 수입 증대, 야간관광 등 관광산업 다양화, 관광객 소비 지출 증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도민 고용 창출, 제주 관광 이미지 호감 증가 등을 꼽았다.

이들 문항을 5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사행성 조장 3.57점, 교육환경에 부정적 영향 3.55점, 생활환경 부정적 영향 3.5점, 범죄율 증가 3.47점 등이다.

긍정적 측면에서는 재정 수입 증대 3.37점, 관광산업 다양화 3.24점, 관광객 소비 지출 증가 3.33점, 외국인 관광객 증가 3.29점, 도민 고용 창출 3.21점, 관광 이미지 호감 증가 2.69점 등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답한 도민의 76.8%는 제주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운영 여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이들 카지노를 제주도가 직접 관리·감독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53.3%가 모른다고 답했다.

카지노의 제주관광진흥기금 납부에 대해서는 부족함 41.4%, 적당함 35.8%, 모르겠음 19.8%, 많음 3%였다.

제주도 카지노들은 매출액 중 10%를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51.4%)은 카지노 관리·감독 부서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5일부터 11월 18일까지 19세 이상 제주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