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벤처, 2024년 생존이 우선인 이유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금리인상과 경기불황으로 국내외 벤처투자가 위축되면서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역시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집계한 투자유치 총액은 54건, 1401억원에 그쳤습니다. 이는 2022년 1조2040억원의 11.6%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다른 산업에 비해 유독 프롭테크 산업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듯합니다. 투자유치 금액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건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생존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반베이스의 사례는 프롭테크의 어려움이 시작된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국내 프롭테크 시장은 정부의 공공데이터 개방을 발판삼아 2018년부터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시장규모, 기업 수 모두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2분기 이후 급격히 위축된 투자 시장과 부동산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사업성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국내 시장의 어려움으로 프롭테크 기업의 30% 이상이 해외시장에 진출을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부동산 벤처, 2024년 생존이 우선인 이유 [심형석의 부동산정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82753.1.jpg)
2024년, 올해에도 투자 빙하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의 옥석 가리기는 더욱 강화될 겁니다. VC(벤처캐피탈) 입장에서는 가장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스타트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집행하지 않은 자금을 많이 보유한 VC들이 금리인하 등 경제여건 회복으로 다시 투자에 나선다면 좋은 기회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 산업은 상대적으로 경기에 좌우되는 경향이 큽니다. 부동산 경기 회복과 함께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새롭게 맞이한 새해에 모든 프롭테크 기업들의 성공을 기대합니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