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둘기' 아니었다…원·달러 환율 1310원대로 상승 [한경 외환시장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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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둘기' 아니었다…원·달러 환율 1310원대로 상승 [한경 외환시장 워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69113.1.jpg)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20전 오른 1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원70전 오른 1310원50전으로 출발해 1310원대에서 횡보했다.
환율 상승세는 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든 영향이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12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 언급을 하면서도 시점에 대해선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고 말한 것에 비해 온도 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일부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줄면서 위험 선호 심리도 줄었다. 6개국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대에서 움직였다. 최근 101대로 떨어졌다가 반등한 모습이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원72전이다. 전일 같은 시간 기준가(918원45전)보다 6원73전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01억5000만달러로, 11월 말(4170억8000만달러)보다 30억7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에 관해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었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간만큼 이달 말 외환보유액은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