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 사용자 10명중 9.4명 "상권분석 데이터 도움됐다"
핀테크기업 핀다가 4일 빅데이터 상권분석 서비스인 오픈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장님과 예비창업자 등 서비스 사용자 10명 중 9.4명꼴로 "상권분석 데이터가 사업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업은 핀다가 2022년 7월 인수한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매월 70만 개의 전국 상권 매출과 주변 인구통계 데이터를 꾸준히 쌓아 현재까지 누적 1억1,000개 이상의 상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의 외식업종 사업자를 기준으로 매년 18만 개의 점포가 새롭게 생기고 16만 개의 점포가 폐업을 하고 있다. 한 점포를 창업할 때 드는 비용은 평균 7,000만 원으로 OECD 기준 3위 규모이지만, 폐업률은 90%에 육박하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청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중 45%는 아무 정보 없이, 35%는 친인척 등 비전문적 정보를 통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등 정보비대칭의 문제를 겪고 있었다. 핀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오픈업의 상권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개방한 것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핀다는 오픈업 서비스 무료 공개 1년을 기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약 1개월 동안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오픈업 2.0 버전 업데이트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은 ▲개인사업자(41.5%) ▲예비창업자 (28.9%) ▲프랜차이즈 관계자(16.3%) ▲상권분석 업계 관계자(6.46%) ▲건물주 및 임대인(4.43%)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오픈업 사용자들은 열에 아홉 꼴로 상권분석 데이터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핀다가 지향하는 '정보 비대칭성 해소' 비전에 걸맞게 ▲매출 정보 교차 검증(58.9%)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인근 경쟁사 분석(28.8%) ▲여러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23.42%) ▲타깃 고객 설정에 도움(15.8%) ▲사업장 유지를 위한 최소 매출금액 확인(13.9%) 순으로 나타났다.

예비창업자 및 기존 사업자 모두 '외식업'에 대한 관심이 뚜렷했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70.1%에 달하는 이들이 모두 음식점업을 영위하고 있었으며, 예비창업자의 경우 '아직 못 정한 경우'를 제외하고 약 70.9%가 음식점업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들이 가장 잘 사용하고 있는 기능은 ▲관심 사업장의 상세 매출 데이터가 60.3%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지도 기반 상권분석(40.6%) ▲결제 고객 탐색 기능(15.0%) ▲인근 주거 인구 분포(11.7%)가 뒤를 이었다.

핀다가 오픈업을 통해 사업장의 추정 매출을 무료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80%가 '상권 추이를 분석할 수 있는 정보여서 좋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상황별로 긍정적 응답을 한 비율을 살펴보면, ▲건물주 및 임대인(88.0%) ▲예비창업자(85.1%)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77.3%) ▲개인사업자(75.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단 15% 정도의 응답자들이 '경쟁환경을 분석할 수 있지만, 나의 정보를 비공개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황창희 오픈업 프로덕트 오너는 "오픈업은 카드사 및 통신사, 국토부, 국세청, 행안부, 통계청 데이터 등 여러 갈래로 분산돼 있는 데이터를 결합하고 이를 인공지능 기술로 가공하고 학습시켜 정확도 높은 범위의 값으로 추정 매출을 제공하고 있다"며 "오픈업은 단순히 남의 매출을 들여다보거나 맞히기 위한 서비스가 아니고, 이러한 기술을 통해 상권을 파악하고 아이템과 입지를 선정하는 데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존재하는 서비스로서 여러 소상공인들의 실패하지 않는 창업을 돕겠다"고 말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