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항로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흥아해운, HMM 등 해운주가 급등했다.

4일 흥아해운은 가격제한폭(29.94%)까지 오른 3255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흥아해운 주식을 총 28억원어치 사들이며 상한가로 끌어올렸다. 대한해운(7.55%), HMM(2.91%), KSS해운(1.85%)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예멘 반군이 팔레스타인을 돕겠다며 홍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공격하고 나서자 해운주가 들썩이고 있다. 선사들이 항로를 우회하면서 운임 시간과 해상 운임이 오르고 있어서다. 이주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홍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던 선박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 6400㎞ 거리가 추가되고 운송 기간이 15일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