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편의점 GS25 매장 외관./ GS리테일 제공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편의점 GS25 매장 외관./ GS리테일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5일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3만5000원, 투자 의견을 '매수'로 모두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겠지만,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편의점 시장에서 회사의 주가 하방이 탄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4분기 GS리테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예상되는 영업이익은 92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3.9% 밑돌 것으로 봤다. 홈쇼핑 사업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45.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4분기 편의점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뎠고, 앞선 10월엔 따뜻한 날씨로 홈쇼핑 의류 매출이 부진했다"며 "슈퍼와 호텔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여 이를 상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편의점 산업 내에선 GS리테일을 포함한 상위 사업자와 하위 사업자 간 상품 경쟁력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상위 사업자는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왔다"며 "올해 편의점 산업의 이 같은 시장 재편 속에서 GS리테일은 경쟁력이 있는 사업자"라고 전했다.

또 편의점 업황이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지만 이러한 우려는 GS리테일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는 점도 짚었다. 무엇보다 영업적자가 이어지던 프레시몰(디지털 부문) 사업을 작년 12월 완전히 철수하는 체질 개선 노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해당 사업 철수로 올해 영업이익 350억원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체질 개선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 반영되면 회사의 주가 하방은 탄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