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2년 10월 후 최악의 하루…애플 추천등급 또 강등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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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뉴욕증시가 재차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오는 3월부터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12월 회의록에 대한 실망감으로 위험관리를 이어갔고,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의 투자의견의 연일 추가 조정을 받으면서 시장은 힘없이 밀렸다.
현지시간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4% 내린 4,688.68, 나스닥은 0.56% 내린 1만 4,510.30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지난해 2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가며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오전 반등을 지켜내며 0.03% 강보합권인 3만 7,440.34에 거래를 마쳤다.
● 애플 투자의견 또 하향…이번엔 파이퍼 샌들러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에 참전하지 못했던 애플은 성장성 의문에 대한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새해 급락을 이어갔다. 이날 애플은 하루 1.27%, 최근 5일간 6% 가까이 하락한 181.91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조 8,300억 달러로 주저앉아, 현재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와 1천억 달러 격차로 좁혀졌다.
지난 2일 애플에 매도 보고서를 낸 바이클레이스에 이어 파이퍼 샌들러, D.A.데이비슨이 부정적 평가를 쏟아냈다. 하쉬 쿠마르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15달러 내린 205달러로 조정했고, D.A 데이비슨은 기존 매수 의견에서 보류로 목표가 166달러를 제시했다. 하쉬 쿠마르는 상반기 아이폰의 재고 증가 우려와 함께 "판매 성장률이 정점에 다달았다"며 투자의견 하향 배경을 밝혔다. 애플 매출 비중 중국의 성장률 하락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앞서 바클레이즈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애플 매출이 4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맥, 아이패드, 웨어러블 등 매출 반등이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구글의 반독점 재판에서 트래픽획득비용(TAC)에 대한 판결이 나올 수 있다"며 "애플 앱스토어 관련 조사도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반 대중을 겨냥한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출시로 애플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지시간 오는 9일부터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코파일럿(Copilot) 인공지능을 바로 작동할 수 있는 키보드와 새로운 노트북을 공개할 전망이다.
협력 기업인 오픈AI 역시 다음 주 사용자들이 원하는 대로 맞춤형 챗봇을 조합할 수 있도록 생성형 인공지능 앱 판매 페이지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다", "고용지표는 정상화 수순"
미국의 월간 고용보고서에 앞서 공개된 민간 고용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와 고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 연착륙에 힘을 실어줬다.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 2천건으로 지난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인 가운데 해고 상태에 있는 사람을 나타내는 이 지표는 직전주 수정치 대비 1만 8천건 줄었고, 시장 예상치인 21만 6천건을 밑돌았다. ADP가 집계한 민간 기업 지표도 강세였다. 지난 12월 일자리는 16만 4천건으로 지난 11월의 10만 3천건보다 6만여건 증가했고, 예상치인 11만 5천건을 상회했다.
이번 지표에 대해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이전의 고용과 매우 흡사한 노동 시장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면서 "임금상승률이 둔화해 인플레이션의 연쇄적인 상승 위험도 거의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해리스 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 역시 “탄탄한 고용과 견고한 소비로 경기침체 주장 설득력 사라졌다"고 밝혔다.
강한 경제 지표로 미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상승해 10년물 국채금리는 9.2bp 뛴 3.999%로 다시 4%선에 다가섰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 시카고 CME그룹에서 집계한 페드워치 기준 3월 조기 인하 전망은 66.4%로 낮아졌고, 5월, 6월 인하 기대도 50% 이하로 낮아졌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상회한 여파로 약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2억 3,700만 배럴로 1,090만 배럴 증가해 3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폭을 보였다. 다만 원유 수요 약화를 시사한 지표에도 홍해 지역과 수에즈를 잇는 길목의 예멘 후티 반군의 공세와 이란발 지정학 긴장 우려로 가격 하락폭은 제한을 받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은 이날 0.48% 내린 배럴당 72.35달러, 브렌트유는 0.81% 하락한 배럴당 77.62달러를 기록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오는 3월부터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12월 회의록에 대한 실망감으로 위험관리를 이어갔고,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의 투자의견의 연일 추가 조정을 받으면서 시장은 힘없이 밀렸다.
현지시간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4% 내린 4,688.68, 나스닥은 0.56% 내린 1만 4,510.30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지난해 2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가며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오전 반등을 지켜내며 0.03% 강보합권인 3만 7,440.34에 거래를 마쳤다.
● 애플 투자의견 또 하향…이번엔 파이퍼 샌들러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에 참전하지 못했던 애플은 성장성 의문에 대한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새해 급락을 이어갔다. 이날 애플은 하루 1.27%, 최근 5일간 6% 가까이 하락한 181.91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조 8,300억 달러로 주저앉아, 현재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와 1천억 달러 격차로 좁혀졌다.
지난 2일 애플에 매도 보고서를 낸 바이클레이스에 이어 파이퍼 샌들러, D.A.데이비슨이 부정적 평가를 쏟아냈다. 하쉬 쿠마르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15달러 내린 205달러로 조정했고, D.A 데이비슨은 기존 매수 의견에서 보류로 목표가 166달러를 제시했다. 하쉬 쿠마르는 상반기 아이폰의 재고 증가 우려와 함께 "판매 성장률이 정점에 다달았다"며 투자의견 하향 배경을 밝혔다. 애플 매출 비중 중국의 성장률 하락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앞서 바클레이즈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애플 매출이 4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맥, 아이패드, 웨어러블 등 매출 반등이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구글의 반독점 재판에서 트래픽획득비용(TAC)에 대한 판결이 나올 수 있다"며 "애플 앱스토어 관련 조사도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반 대중을 겨냥한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출시로 애플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지시간 오는 9일부터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코파일럿(Copilot) 인공지능을 바로 작동할 수 있는 키보드와 새로운 노트북을 공개할 전망이다.
협력 기업인 오픈AI 역시 다음 주 사용자들이 원하는 대로 맞춤형 챗봇을 조합할 수 있도록 생성형 인공지능 앱 판매 페이지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다", "고용지표는 정상화 수순"
미국의 월간 고용보고서에 앞서 공개된 민간 고용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와 고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 연착륙에 힘을 실어줬다.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 2천건으로 지난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인 가운데 해고 상태에 있는 사람을 나타내는 이 지표는 직전주 수정치 대비 1만 8천건 줄었고, 시장 예상치인 21만 6천건을 밑돌았다. ADP가 집계한 민간 기업 지표도 강세였다. 지난 12월 일자리는 16만 4천건으로 지난 11월의 10만 3천건보다 6만여건 증가했고, 예상치인 11만 5천건을 상회했다.
이번 지표에 대해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이전의 고용과 매우 흡사한 노동 시장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면서 "임금상승률이 둔화해 인플레이션의 연쇄적인 상승 위험도 거의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해리스 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 역시 “탄탄한 고용과 견고한 소비로 경기침체 주장 설득력 사라졌다"고 밝혔다.
강한 경제 지표로 미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상승해 10년물 국채금리는 9.2bp 뛴 3.999%로 다시 4%선에 다가섰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 시카고 CME그룹에서 집계한 페드워치 기준 3월 조기 인하 전망은 66.4%로 낮아졌고, 5월, 6월 인하 기대도 50% 이하로 낮아졌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상회한 여파로 약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2억 3,700만 배럴로 1,090만 배럴 증가해 3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폭을 보였다. 다만 원유 수요 약화를 시사한 지표에도 홍해 지역과 수에즈를 잇는 길목의 예멘 후티 반군의 공세와 이란발 지정학 긴장 우려로 가격 하락폭은 제한을 받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은 이날 0.48% 내린 배럴당 72.35달러, 브렌트유는 0.81% 하락한 배럴당 77.62달러를 기록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