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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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이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천대엽 대법관(59·사법연수원 21기·사진)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김상환 법원행정처장 후임으로 천 대법관을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천 대법관은 오는 15일부터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을 보좌해 법원 조직과 예산·인사 등 사법 행정을 총괄하는 자리다. 처장 재임 기간에는 재판에 참여하지 않고 대법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 등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천 대법관은 1995년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28년 동안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를 지내며 다양한 재판 및 연구, 사법행정 업무를 담당했다.

2004년과 2008년 2회에 걸쳐 6년6개월간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하면서 법률이론과 재판 실무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쌓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아 양형기준 설정 및 수정과 관련해 중추적 역할을 했다.

대법원은 “천 대법관은 해박한 법률지식, 뛰어난 균형감각, 엄정한 양형 및 형사법 분야의 탁월한 전문성에 기초한 재판과 판결로 법원 내·외부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다”며 “적극적인 추진력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화합의 리더십으로 국민을 위한 합리적인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적인 노력을 해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2년8개월간 재임한 김 처장은 15일 대법관으로서 재판업무에 복귀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