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선관위, '푸틴에 맞설' 대선 후보 2명 첫 승인
러시아 중앙선관위원회는 3월 17일 대통령 선거 후보 2명을 승인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중앙선관위가 대선 후보로 승인된 인물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 대표인 레오니트 슬루츠키 하원(국가두마) 의원과 새로운사람들당 소속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하원 부의장의 대선 후보 등록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슬루츠키와 다반코프 모두 이번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적수가 되지는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정부 성향 자유민주당을 이끄는 슬루츠키 의원은 하원 국제문제위원장으로서 푸틴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새로운사람들당도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다수당 통합러시아당을 대체로 지지하는 입장을 보인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지난 1일 대선 후보 신청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선 후보로 등록 가능한 사람이 총 11명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무소속 출마자와 원외 정당 후보자는 이달 31일까지 각각 30만명, 10만명의 지지 서명을 제출해야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의 선거 본부는 이미 50만명 이상의 서명을 수집, 사실상 후보 등록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하원에 진출한 정당은 지지 서명을 제출할 필요가 없는데, 하원에서 통합러시아당을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한 공산당의 후보자인 니콜라이 하리토노프는 아직 선관위의 정식 승인을 받지 못했다.

러 선관위, '푸틴에 맞설' 대선 후보 2명 첫 승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