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장기화 우려에…코스피, 숨 고르기 이어진다"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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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코스피 2500~2620 전망
"통화 완화 기대감 축소되며 조정 이어질 것"
"'CES 2024',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주목"
"美 12월 CPI 국내 증시에 부정적일 것"
"통화 완화 기대감 축소되며 조정 이어질 것"
"'CES 2024',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주목"
"美 12월 CPI 국내 증시에 부정적일 것"
이번주(8~12일)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증권가에선 금융주, 내수주 비중을 높여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CES 2024',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 산업 행사에서 공개될 신제품, 기술은 증시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77.2포인트(2.91%) 하락한 2578.08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은 2조879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조5682억원, 외국인은 2993억원을 순매수했다.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에 애플 주가가 하락하며 국내 기술정보(IT) 업종의 주가가 조정받았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ed 당국자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에는 동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와 달리 상승했다. 전주 대비 11.76포인트(1.36%) 오른 878.33에 마감했다. 2차전지주의 강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66억원, 497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1610억원을 팔아치웠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주일 전인 지난해 12월 29일과 비교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가 3.25% 떨어지며 작년 9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각각 1.52%, 0.59% 내렸다.
이번주 코스피는 숨 고르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상승 랠리를 이끌었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긴축 장기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한 점은 차주에도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홍해 무역로가 차단되며 운임, 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문제가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예멘 후티 반군이 수에즈 운하 관문인 홍해를 점거하면서 선박 통행이 중단됐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예상 코스피 밴드로 2500~262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영환 연구원은 "지수가 재차 상승하려면 금리 인하 폭에 대한 투자자와 Fed 간 전망이 좁혀지거나 빅테크 기업의 실적 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조정 가능성이 확대된 가운데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연초 기관,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며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2조원 이상 매도하고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출회하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미국 12월 CPI는 오는 11일 발표된다. 그는 "CPI는 전월 대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 기대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CPI 결과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더라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내수주, 금융주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주 예정된 'CES 2024',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양을 줄 것이라는 데 목소리를 모았다. 이번 CES에선 인공지능(AI)을 전자기기, 의료기기에 도입한 제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올해 바이오 업계의 인수·합병(M&A), 기술이전 여부를 가늠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CES 등 산업 행사는 AI, 로봇, 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테마성 자금을 유입을 이끌 수 있다"며 "반도체 섹터는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예정된 주요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최(8일), CES 2024 개최, 한국 11월 경상수지(9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미국 12월 CPI 발표(이하 11일), 중국 12월 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12월 PPI(이하 12일) 등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77.2포인트(2.91%) 하락한 2578.08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은 2조879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조5682억원, 외국인은 2993억원을 순매수했다.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에 애플 주가가 하락하며 국내 기술정보(IT) 업종의 주가가 조정받았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ed 당국자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에는 동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와 달리 상승했다. 전주 대비 11.76포인트(1.36%) 오른 878.33에 마감했다. 2차전지주의 강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66억원, 497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1610억원을 팔아치웠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주일 전인 지난해 12월 29일과 비교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가 3.25% 떨어지며 작년 9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각각 1.52%, 0.59% 내렸다.
이번주 코스피는 숨 고르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상승 랠리를 이끌었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긴축 장기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한 점은 차주에도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홍해 무역로가 차단되며 운임, 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문제가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예멘 후티 반군이 수에즈 운하 관문인 홍해를 점거하면서 선박 통행이 중단됐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예상 코스피 밴드로 2500~262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영환 연구원은 "지수가 재차 상승하려면 금리 인하 폭에 대한 투자자와 Fed 간 전망이 좁혀지거나 빅테크 기업의 실적 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조정 가능성이 확대된 가운데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연초 기관,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며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2조원 이상 매도하고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출회하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미국 12월 CPI는 오는 11일 발표된다. 그는 "CPI는 전월 대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 기대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CPI 결과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더라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내수주, 금융주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주 예정된 'CES 2024',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양을 줄 것이라는 데 목소리를 모았다. 이번 CES에선 인공지능(AI)을 전자기기, 의료기기에 도입한 제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올해 바이오 업계의 인수·합병(M&A), 기술이전 여부를 가늠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CES 등 산업 행사는 AI, 로봇, 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테마성 자금을 유입을 이끌 수 있다"며 "반도체 섹터는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예정된 주요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최(8일), CES 2024 개최, 한국 11월 경상수지(9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미국 12월 CPI 발표(이하 11일), 중국 12월 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12월 PPI(이하 12일) 등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