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과목 진료·공공산후조리 등…김해시, 2월 용역 완료·2030년 도립 개원 목표
경남동부권 공공의료원 설계도는 '지역특화 공공의료 실현'
경남 김해시에 설립을 추진하는 동부권 공공의료원 설계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해시는 동부권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오는 2월까지 완료한다고 7일 밝혔다.

시가 밝힌 계획은 동부권 공공의료원을 도립으로 설립하고, 시내 서김해IC 인근 풍유동 179번지를 입지로 선정했다.

병원 규모는 최소 300병상으로 김해, 양산, 밀양 등 동부권역을 포함한다.

진료과목은 내과 등 17개 진료과다.

이 공공의료원은 필수적인 산부인과를 비롯해 산모·신생아 건강증진과 경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공산후조리원도 포함할 계획이다.

이 병원은 김해처럼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중소기업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재 전문 치료 기능도 수행한다.

지역 외국인들을 위한 공공의료 기능도 맡는다.

현재 김해에는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가정 인구만 2만여명이다.

양산에도 외국인노동자가 2천여명이 있다.

외국인 중 중도 입국자의 자녀는 현재 입국 후 6개월간 피보험자 자격이 부여되지 않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또 미등록 체류 상태에 있는 외국인 자녀들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의료사각지대에 있다.

공공의료원에는 동부권 호스피스완화센터, 24시간 취약계층 아동응급 치료 기능 등도 수행할 계획이다.

시는 경남도와 용역계획을 확정하고 보건복지부와 사전협의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 같은 재난 상황에 공공의료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2030년 개원을 목표로 김해 동부권 공공의료원 설립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