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기자협회는 ‘제21회 한국여성기자상’ 수상자로 김지숙·이지은·김보담 기자(KBS) 등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여성기자협회(회장 김경희)는 7일 '제21회 한국여성기자상'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취재부문에는 ‘순살 아파트 부실 시공 실태와 부조리한 관행’을 연속 보도한 KBS가 선정됐다. 기획부문에는 ‘이토록 XY한 대법원’ 기획 시리즈를 보도한 경향신문 사회부 법조팀 이혜리·김희진·김혜리 기자가, 혁신부문에선 ‘미씽, 사라진 당신을 찾아서’ 시리즈를 보도한 한국일보 엑설런스랩 엑설런스팀의 강윤주·박지영 기자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국여성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취재부문 수상작에 대해 “철근 누락 등 부실 시공이 반복되는 원인을 끈질기게 파헤쳐 대다수 감리업체가 전관업체라는 사실을 밝히는 등 사태의 전모를 종합적으로 검증한 연속 보도라는 점에서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획부문 수상작은 “방대한 자료를 전수 분석해 대법관의 다양화가 시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규명했고, 여성 법관 10여 명의 심층 인터뷰 등 촘촘한 취재를 통해 여성 대법관이 늘어나지 못하는 구조적 원인과 현주소를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신설된 혁신부문은 새로운 취재 방식 등 획기적인 시도를 통해 뉴스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보도에 수상한다. 심사위는 올해 혁신부문 수상작에 대해 “치매 환자 가상 체험 인터렉티브를 통해 환자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를 독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며 “GPS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배회 패턴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혁신적 보도방식을 통해 알츠하이머와 환자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했다”고 전했다.

한국여성기자상은 2004년 ‘올해의 여기자상’으로 시작해 한해 동안 가장 두드러진 취재와 보도로 한국 사회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여성 기자들에게 수여해왔다. 2022년 협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한국여성기자상’으로 이름을 바꿨다. 시상식은 2024년 1월 10일 저녁 7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