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강원도의원 "속초항 카페리 운송 실적 매우 저조"

한 달간 승객 332명·차량 12대 운송 그쳐…"활성화 대책 필요"

강원 속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하는 카페리 노선이 지난해 11월 취항하며 지역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여객·화물 운송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의힘 강정호 강원특별자치도의원(속초1)이 강원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만6천t급 카페리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8차례 운항해 승객 332명과 차량 12대를 운송했다.

한 번 운항 시 승객 700명, 화물 1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차량 350대를 운송할 수 있음에도 운송 실적은 그에 한참 못 미쳤다.

같은 기간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오가는 카페리는 승객 3천56명과 차량 418대를 운송해 속초항 실적과 큰 차이를 보였다.

강 의원은 "속초항 카페리가 출항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감에도 아직 뚜렷한 실적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체감하는 경제효과도 미진하다"며 "수출입과 관광사업을 위한 항로 안정화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객과 화물 유치 등 속초항 국제 카페리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와 속초시의 적극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