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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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8일 POSCO홀딩스에 대해 연내 철강 시황 회복 강도에 대해선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7만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이달 5일 기준 POSCO홀딩스의 종가는 48만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지분가치 54조8000억원과 연말 추정 순차입금 6조9000억원을 감안한 순자산가치(NAV)를 47조9000억원으로 산정했다"며 "시황 부진에 따른 철강 기대이익의 하락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7조9000억원, 영업이익 710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대비 32%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철강 부문에 대해 그는 "POSCO는 연말 환율 하락 구간에서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 원료탄이 각각 전분기 대비 13%, 27% 상승해 예상 대비 투입원가 부담이 증가한 반면, 수요 시황 부진으로 인해 판매가격 하락이 심해지면서 스프레드 마진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철강 자회사는 인도, 인니 법인이 좋은 수요 바탕으로 선전했지만 중국 장가항 STS 법인이 시황 침체로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유의미한 이익 기여는 어렵다고 봤다"고 밝혔다.

비철강 부문을 두고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분기를 정점으로 분기 실적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고가의 원재료 투입 기간 동안 판매량과 판가 하락이 동반했다. 재고평가손실까지 반영될 것을 생각하면 컨센서스 대비 크게 부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부터 판가 인상 시도가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적었다. 다만 중장기 계약 비중이 큰 구조와 아직 멈추지 않은 원재료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유의미한 스프레드 개선은 2분기가 돼서야 나타날 것이란 시각이다.

그는 "연내 철강 시황 회복 강도는 큰 기대를 갖기 어렵다"며 "리튬가격은 톤당 1만500불까지 하락. 생산원가를 감안하면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