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전선 등 해외 수주 물량 쌓여
1000억 유상증자 대금, 100% 시설투자
수소 발전·전기차 등 M&A 중장기 관심”
2025년 영업이익 1000억 도전 주목
현금성+부동산 자산 4900억…시총 압도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7년 5개월의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일진전기 홍성 공장 직원들이 변압기 중간 검사를 하고 있다. 홍성=윤현주 기자
“1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수주·매출·영업이익 세 마리 토끼를 잡아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도전하겠습니다.”
황수 일진전기 대표가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홍성=윤현주 기자
황수 일진전기 대표(64세)는 지난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진전기는 1968년 1월 22일 설립된 국내 전력기기 빅5 회사다. 홍성 공장은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일진전기의 심장부다. 2013년 완공 후 내부를 보여준 적이 없으나 언론에 첫 공개했다. 충청남도 홍성군 갈산면 산단로 467에 위치했고, 14만8285평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에서는 자동차로 2시간 30분~3시간 거리에 있다.
충청남도 홍성군 갈산면 산단로 467에 위치한 일진전기 홍성 기숙사. 홍성=윤현주 기자
일진전기는 비철금속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창사 56주년을 맞는 중견기업이다. 초고압 송·변전 및 배전 분야에 사용되는 초고압케이블·초고압변압기·초고압차단기 및 전력기기를 국내와 해외 전력회사, 민간 제조사 등에 판매하고 있다. 경쟁업체로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전선, 대한전선 등이 있다.
쿠웨이트에 수출되는 400kV 변압기가 시험 대기 중이다. 홍성=윤현주 기자
“변압기 美 매출 2배 뛰어 … 올해 해외 사업 비중 50% 넘길 것”
황 대표는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수주액은 작년보다 10% 이상 높이고, 외형 성장과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근무를 2교대에서 3교대로 바꿨는데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일감이 계속 쌓인다는 걸 강조했다.
조정환 구조설계팀 사원이 변압기 단자를 설계하고 있다. 홍성=윤현주 기자
최근 5년간 실적은 고공행진이다. 2019년 매출(연결기준) 6683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에서 2022년 매출 1조1647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각각 74.28%, 176.32% 뛰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8902억원, 영업이익 459억원으로 또 사상 최대 실적 이 유력하다.
충청남도 홍성군 갈산면 산단로 467에 위치한 일진전기 홍성 공장 전경. 홍성=윤현주 기자
황 대표는 “작년 변압기 미국 매출은 2배 뛰고, 초고압 중전기 수주 비중은 5배 폭증했다”며 “해외 사업 비중이 올해 첫 50%를 넘기는 해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작년 3분기 기준 사업 비중은 국내 55%, 해외 45%다. 미국·중동·동남아시아 공략 강화로 해외 실적 질주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중동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를 비롯해 메가시티 구상이 늘고 있는데, 전력 인프라 확충 수혜가 예상된다.
이호영 산업안전팀 팀장이 변압기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홍성=윤현주 기자
그는 “양질의 수주가 계속되며 영업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8년 0.7%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 5.55%까지 껑충 뛰었다. 북미 반덤핑 예치금 환급(초고압 중전기기 부문)과 원화 약세로 인한 일회성 요인도 있지만,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이 빛을 발한 효과도 크다.
이정훈 구조설계팀 부장이 변압기 3D 설계를 하고 있다. 홍성=윤현주 기자
“1000억 유상증자, 공장 증설에 100% 사용” … 내년 퀀텀점프 가능성
일진전기는 작년 11월 17일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보통 증시에서 3자 배정 유상증자는 호재로 통한다. 하지만 일진전기처럼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고,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돼 악재로 받아들인다. 다만 자금조달 목적이 시설투자인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회사가 더 큰 성장을 위해 증설에 나선 만큼 제2의 도약으로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온도 상승 시험을 진행하는 변압기. 홍성=윤현주 기자
황 대표는 “홍성 공장(초고압변압기) 증설과 화성 공장(전선) 설비 증설에 각각 682억원·350억원을 투입하겠다”며 “총 1300억원 정도를 사업 확장을 위한 시설 투자에 쏟겠다”고 강조했다. 300억원은 자체 보유 현금 등으로 충당한다. 재무 상태가 안 좋은 기업들의 경우 유상증자 대금 일부는 운영자금으로도 쓰지만, 100% 시설 투자에 집행하는 것이다. 홍성 공장 증설은 올해 4분기 완료 예정으로 2025년 1분기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2025년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 가능성도 있다.
약 682억원이 투입되는 홍성 2공장 부지(5688평). 10월 완공 예정이다. 홍성=윤현주 기자
그는 “북미 변압기 시장과 중동·유럽 전선 시장에서 대형 수주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전기 수주잔고가 2022년 말 2억1500만달러에서 작년 11월 말 7억달러 이상으로 대폭 증가해 2026년까지 생산 물량을 모두 확정했고, 전선 분야는 2022년 말 3억9900만달러에서 작년 3분기 5억8000만달러로 급증해 납기 대응 및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노후화된 케이블과 신재생 관련 송배전 초고압케이블 수요는 계속 늘 것이다”고 덧붙였다.
변압기 철심 적층 작업을 하고 있는 직원들. 홍성=윤현주 기자
일감이 폭증해도 해외 공장 진출 계획은 안 보인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장치산업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은 필수고 원활한 부품 공급과 숙련된 노동자, 생산 노하우가 어우러져야 해외 공장이 잘 굴러갈 수 있다”며 “베트남과 중동 등 신규 공장 계획은 있지만 아직 신중을 기하고 있는 입장이다”고 답했다.
김정찬 상무가 일진전기 홍성 산업단지 조감도를 보여주고 있다. 홍성=윤현주 기자
“수소 발전·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 등 M&A 관심”
일진전기는 신성장동력으로 두 가지를 꼽고 있다. 첫째, 친환경·고효율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황 대표는 “탄소 중립을 위한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친환경 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우린 국내 최초로 154kV 식물유 변압기(2016년 개발, 2017년 한국전력 납품), 친환경 72.5kV 절연 개폐장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특히 “모든 것이 전기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 세상이다”며 “발전소들이 친환경 기기 채택에 힘쓰고 있기 때문에 토탈 에너지 솔루션 회사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은지 생산팀 직원이 미국에 수출되는 변압기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홍성=윤현주 기자
둘째, 지속 경영이 가능한 회사로 우뚝 서기 위해 M&A(인수합병)를 노린다. 황 대표는 “전력 분야에서 반세기 넘게 쌓아온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신성장 아이템을 발굴하고, 수소 발전·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 등 시너지가 나는 곳에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사업 날개를 다각화하는데 방점을 두는 것이다.
이철행 전무(왼쪽)와 정창호 팀장이 일진그룹 역사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홍성=윤현주 기자
이같은 노력에 주가(12일 종가 1만1000원)는 1년 만에 108.73% 올랐다. 1년 전 1억원 가량 매수했다면 2억873만원이 된 셈이다. 일진전기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급증과 호실적을 등에 업고 최근 역사적 신고가(2023년 10월 18일 1만552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사우디 등 중동 국가에서 신도시 건설과 신재생 발전 확대를 지속하는 점을 투자 긍정 요인으로 꼽고 있다. 위험 요인은 미국 대용량 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관세가 10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년 시행하는 연례 재심에서 고관세가 확정이 될 경우 수익성 저하 및 수주 위축 우려가 존재한다. 또 유럽 탄소국경제도가 2026년부터 시행 예정인데, 적용 대상 수출 품목은 탄소세 부과로 제품 가격 경쟁력 저하가 예상되고, 미국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일진전기는 탄소세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수립해 시행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변압기 권선 작업을 하고 있는 직원들. 홍성=윤현주 기자
총 주식 수는 3708만390주로 최대주주는 일진홀딩스가 지분 56.97%를 갖고 있다. 유상증자 배정 주식 483만주 중 283만주를 청약하기로 해 향후 일진홀딩스의 지분율은 50.24%로 낮아질 수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2.62%로 유통 물량은 현재 30%가 조금 넘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341억원, 부동산 자산은 4536억원이다. 시가총액(4079억원)을 가볍게 넘는다.
일진전기 홍성 공장 기숙사 지하에 위치한 헬스클럽. 홍성=윤현주 기자
3년 연속 배당 … 올해 소폭 상향 가능성도
주주환원책을 고심하고 있을까. 황 대표는 “3년 연속 결산 배당을 진행했다”며 “이익이 나면 성과를 주주에게 나누는 건 당연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한 만큼, 배당금 상향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일진전기는 2020년 보통주 1주당 배당금 57원에서 2022년 123원을 지급했다. 같은 기간 배당수익률은 1.89%에서 2.45%로 올라갔다.
구매팀 등 사무직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홍성=윤현주 기자
2017년 7월부터 일진전기 사장 자리에 오른 황 대표는 GE코리아 대표, 알스톰 한국 대표 등 전문경영인이 직업이다.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 황 대표는 “능동적으로 인생을 살아야 한다”며 “누군가 다 이룬 곳에서 무엇을 해본다는 생각보다, 본인 스스로를 채찍질해 도전적인 생각을 갖는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매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인생이 풍요롭고 긍정적으로 살아지게 된다”는 조언도 했다. 실제 홍성 공장에는 ‘감사 트리’가 있어 직원들끼리 칭찬 메모를 하고 있었다.
사내 복지를 위해 운영 중인 홍성 공장 기숙사. 홍성=윤현주 기자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에너지시장의 대전환을 맞아 일진전기는 우호적인 환경에 놓여있다”며 “태양광·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사이클에서 동사가 공급하는 전력기기(변압기, 차단기)와 케이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당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다만 “아직 국내 매출 비중이 높고, 시장 점유율도 경쟁사보다 낮아 공격적인 경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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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대량매매(블록딜) 가격이 5만5000원으로 12일 결정됐다. 기준일인 11일 종가(5만5700원) 대비 1.3%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기관투자가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준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생명은 이날 주식 시장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삼성전자 주식 425만여 주를 2337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삼성화재는 74만여 주를 408억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주당 5만5000원으로 할인율은 1.32%였다.업계에선 이 같은 할인율이 삼성생명·화재의 현금 확보나 삼성전자의 주가 방어 측면에서 성공적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할인율이 낮다는 것은 블록딜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주문 경쟁이 그만큼 높았다는 의미다.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대까지 빠졌다가 0.18% 상승한 5만5800원에 마감했다. 예상보다 할인율이 낮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블록딜은 통상 매수자가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해야 하는 보호예수 의무가 없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대량매매로 마련한 자금을 배당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과거 사례를 고려해 배당 재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현우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주일 새 16% 넘게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 인수 시도, 미국 정부 혁신 작업 등에 집중하는 동안 후발 주자인 중국 비야디(BYD)가 자율주행 경쟁에서 급격히 치고 올라오면서다.◇되살아난 머스크 ‘D의 공포’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6.34% 하락한 32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주일 전보다 16.2%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후 한 달 만에 약 두 배인 479달러까지 오른 뒤 현재까지 31% 이상 빠졌다.이날 주가 급락은 머스크 CEO가 오픈AI 인수를 시도한 영향이 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은 오픈AI에 인수 제안서를 보내 지배 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매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테슬라 투자자 사이에서 ‘D의 공포’가 부활했다”고 분석했다. D는 ‘산만해지다’는 뜻의 단어 ‘distracted’의 약자다. 머스크 CEO가 새로운 사업에 정신이 팔려 원래 집중하던 전기차, 우주 개발 사업 등에는 소홀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현 X) 인수 의사를 밝히고 성공한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테슬라 주가는 33% 하락했다. 해당 기업을 인수하기까지 머스크 CEO가 자금 조달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울 것이란 우려도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트위터를 인수할 때 머스크 CEO는 테슬라 주식을 최소 9420만 주 매도했다. 당시 가치로 229억3000만달러(약 33조3000억원) 규모다.◇경쟁사 BYD, 자율주행 저가 공세전기차 시
독일 증시를 대표하는 DAX를 변형한 새 주가지수가 등장할 전망이다. 시가총액 1위 소프트웨어 업체 SAP의 주가 급등으로 개별 종목 비중이 과도하게 커져 시장 왜곡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1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한델스블라트 등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는 올해 2분기 DAX를 변형한 새 주가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DAX지수는 시총 40위 내 종목으로 구성된다. 이들 개별 종목 비중은 최대 15%로 제한된다. 새 주가지수는 단일 종목 비중을 제한하지 않을 방침이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로 우량주 30개를 묶은 다우존스지수와 비슷하다.새 주가지수가 필요한 이유는 SAP 주가가 지난 1년 새 65.92% 뛰어 지난해 9월부터 종목별 비중 한도인 15%를 넘어서서다. 이날 기준 SAP 비중은 16.7%에 달한다. 벤치마크지수를 따라 종목을 담는 상장지수펀드(ETF)는 SAP를 15% 이상 담을 수 없다. ETF 운용사가 한도에 맞춰 SAP 주가가 오를 때마다 팔아야 해 주식 가치에 악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SAP가 해외 거래소로 이전상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독일 증시에서 SAP, 폭스바겐 등과 시총 1위 자리를 다투던 다국적 산업용 가스업체 린데는 2023년 뉴욕증시로 옮겨갔다. SAP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만드는 소프트웨어업체로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로 주목받는다.독일 내수 경기 침체에도 수출 기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돼 DAX지수는 1년 새 29.35% 올랐다. SAP와 방위산업체 라인메탈, 재생에너지 기술업체 지멘스 등 7개 종목이 지수 상승분의 96%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SAP 상승분이 40%에 이른다. DAX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58% 오른 22,037.83으로 사상 처음으로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