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GPT 스토어'가 일으킨 AI株 훈풍…상한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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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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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GPT 스토어’ 론칭이 임박하자 관련 주가가 상승세다. GPT 스토어는 이번 주 공개가 유력하다. AI 생태계를 단번에 바꿀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며 증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94% 상승한 2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스트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 논의가 호재로 부각됐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MS 협업 툴 ‘팀즈’에 자사 AI 휴먼을 탑재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관련주로 분류됐다. MS는 오픈AI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한글과컴퓨터(26.45%), 폴라리스오피스(23.26%)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날 생성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4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바이브컴퍼니는 이날 상한가(29.88%)에 도달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일 정부 주도 ‘초거대 AI 활용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승세를 보인 업체들은 연초부터 GPT 관련주로 꾸준히 언급된 곳이다.

GPT 스토어는 AI 서비스를 사고팔 수 있는 일종의 장터다. 오픈AI는 AI 성능의 핵심 역할을 하는 거대언어모델(LLM) GPT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GPT 스토어는 이런 GPT LLM을 이용해 응용 AI 서비스를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과거 애플 ‘앱스토어’의 등장에 비유되고 있다. 때마침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의 핵심 기술로 AI가 내세워진 점도 호재로 작용해 관련된 국내 종목들이 일괄적으로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김지현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AI 하드웨어에 대한 기대감이 GPT 스토어 출시 소식으로 인해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감으로 변화하게 됐다”며 “특히 GPT 스토어는 자연어를 통해 상품을 개발할 수 있으므로 개발자 및 사용자들의 초기 시장 진입이 가파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방 압력은 존재한다. 투자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생성 AI 시장 전반을 둘러싼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 문제도 남아있다. AI가 거짓을 진실처럼 말하는 고질적 성능 이슈다. 지난해 2월 구글의 AI 챗봇 ‘바드’가 오답을 내놓자 국내 증시에선 한컴위드, 코난테크놀로지, 딥노이드 등의 주가가 1~6% 약세를 보였다. 같은해 8월, 네이버가 내놓은 LLM ‘하이퍼클로바X’ 역시 성능 논란을 겪었다. LLM 공개 하루만에 네이버 주가는 7% 하락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