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해 4분기 적자 속에서도 본업인 유통 부문의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오프라인 자회사의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배 넘게 끌어올렸다.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4.8% 증가한 322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조9704억원으로 0.2% 소폭 감소했다.핵심 사업인 별도 기준(이마트·트레이더스·전문점) 성과가 실적 반등을 주도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2771억원으로 전년보다 127.5% 늘었다. 특히 할인점(이마트)의 영업이익은 87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071억원 개선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의 통합 매입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다시 가격 투자로 연결해 고객 방문을 유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더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12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매출도 8.5% 증가한 3조8520억원을 기록했다. 고물가로 대용량·가성비 상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다만 연결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부진이 연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4분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연결 기준 4분기 영업손실(99억원)에 영향을 미쳤다. SSG닷컴과 G마켓 등 e커머스 부문도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이마트 관계자는 "2026년은 본업 경쟁력 고도화에 초점을 두고 시장 지배력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
중소기업중앙회는 설 명절을 앞두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설 명절 자금’ 지원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중소기업공제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며, 명절 전후 급증하는 유동성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지원 대상은 기금 가입 후 1개월이 경과한 업체다. 이들은 자신이 납부한 부금액의 최대 3배(최대 20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평균 금리는 연 5.6% 수준이지만, 지자체의 이차보전(이자 차액 지원) 대상에 해당되면 최대 2%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이 주어진다.특히 개인사업자는 서류 제출 후 비대면 약정을 통해 신용대출을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2000만 원을 초과하는 대출이 필요하면 별도의 심사를 거쳐 신용 등급에 따라 부금 납부액의 최대 3배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1984년 도입된 중소기업공제기금은 중소기업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부금을 재원으로 운영되는 공제제도다. 명절 자금뿐만 아니라 재해지원, 시설자금, 부도어음 대출 등 중소기업의 안전망 역할이 취지다. 현재 전국 1만7600여 개사가 가입해 있으며, 지난해에만 약 7443억 원의 대출을 지원했다.중기중앙회는 신규 가입 촉진을 위해 이달 말까지 가입하는 업체에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내수 부진으로 힘든 소상공인들이 공제기금을 통해 명절 자금난을 슬기롭게 넘기길 바란다”며 “향후 가입 즉시 대출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막론하고 국내 중소기업이 겪는 경영난의 원인이 ‘인력 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기업들도 지방 이전을 꺼리는 이유로 인력 이탈을 꼽는다. 자금 지원이나 인프라 구축보다 실효성 있는 인력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중소기업중앙회가 11일 발표한 ‘지방 중소기업 지원정책 관련 의견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소재지와 상관없이 경영 환경 격차를 가장 크게 느끼는 분야로 ‘인력 확보’를 꼽았다. 수도권 기업의 69.7%, 비수도권 기업의 66.2%가 인력난을 호소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비수도권 기업의 63.4%는 수도권과의 격차가 ‘매우 크다’고 답했다. 권역별로는 강원(79.6%)과 대구·경북(70.7%) 등 수도권에서 먼 지역일수록 인력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소외감이 깊었다.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정책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유에 대해서도 ‘인력 확보의 어려움’(61.7%)을 1순위로 지목해, 기존 정책들이 현장의 인력 갈증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임을 시사했다.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하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기업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조사 대상 수도권 기업 203개사 중 99.5%는 “지방 이전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공장 부지나 세제 혜택 등 파격적인 조건이 제시되더라도 ‘인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지방 이전을 기피하는 구체적인 사유를 보면 인력이탈에 대한 우려가 드러난다. ‘기존 직원의 지방 이전 기피’가 47.0%로 가장 높았으며, ‘지방에서의 인력 확보 어려움’(28.7%)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계는 단순한 고용 지원금을 넘어 인력 공급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