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홀린 '방치형 게임'…리니지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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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사 '버섯커키우기' 인기
앱 하루 매출, 유튜브 이어 2위
컴투스·위메이드도 신작 채비
앱 하루 매출, 유튜브 이어 2위
컴투스·위메이드도 신작 채비
게이머의 조작 없이도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방치형 게임이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 업체가 내놓은 방치형 게임이 이 시장 터줏대감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밀어내고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8일 앱 시장 분석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조이넷게임즈가 지난달 출시한 방치형 게임인 ‘버섯커 키우기’가 지난 5~7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애플 앱스토어 기준)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기존 1위인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M’을 2위로 끌어내렸다. 6일 기준 버섯커 키우기의 하루 매출은 유튜브에 이어 2위였다. 네이버웹툰(3위)보다도 매출이 많았다.
방치형 게임의 주 이용자는 게임에 시간을 쏟기 어려운 직장인 게이머다.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하는 시간이 짧다 보니 콘텐츠나 그래픽이 단순한 경우가 많다. 게임업계에서 성공한 방치형 게임은 ‘로또’로 통한다. 게임을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이 MMORPG의 절반 이하이기 때문이다. 투입 자본 대비 수익성이 MMORPG보다 높다는 얘기다.
국내 게임사인 넷마블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도 지난해 9월 내놓은 방치형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 덕이다. 이 게임은 출시 두 달 만에 약 5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게임사들도 앞다퉈 방치형 게임을 준비 중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소울 스트라이크’를 오는 17일 출시한다.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커넥트도 방치형 게임인 ‘팔라딘 키우기’를 올 2분기에, ‘용녀키우기’를 연내 출시한다고 8일 발표했다.
게임업계는 숏폼 콘텐츠의 유행이 방치형 게임의 인기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발간한 해외 게임산업 동향 보고서에서 “유튜브 쇼츠, 클립 영상, SNS 등 가벼운 볼거리를 즐기는 문화로 인해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게임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게임사들도 기존 지식재산권(IP)을 재활용해 캐주얼 게임의 수익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일부 방치형 게임이 과장 광고를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 앱스토어에 올라온 버섯커 키우기의 앱 이름은 ‘버섯커 키우기-3000뽑기 증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템을 무료로 주는 것처럼 광고하는 게임들이 실제로는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방치형 게임의 주 이용자는 게임에 시간을 쏟기 어려운 직장인 게이머다.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하는 시간이 짧다 보니 콘텐츠나 그래픽이 단순한 경우가 많다. 게임업계에서 성공한 방치형 게임은 ‘로또’로 통한다. 게임을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이 MMORPG의 절반 이하이기 때문이다. 투입 자본 대비 수익성이 MMORPG보다 높다는 얘기다.
국내 게임사인 넷마블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도 지난해 9월 내놓은 방치형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 덕이다. 이 게임은 출시 두 달 만에 약 5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게임사들도 앞다퉈 방치형 게임을 준비 중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소울 스트라이크’를 오는 17일 출시한다.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커넥트도 방치형 게임인 ‘팔라딘 키우기’를 올 2분기에, ‘용녀키우기’를 연내 출시한다고 8일 발표했다.
게임업계는 숏폼 콘텐츠의 유행이 방치형 게임의 인기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발간한 해외 게임산업 동향 보고서에서 “유튜브 쇼츠, 클립 영상, SNS 등 가벼운 볼거리를 즐기는 문화로 인해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게임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게임사들도 기존 지식재산권(IP)을 재활용해 캐주얼 게임의 수익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일부 방치형 게임이 과장 광고를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 앱스토어에 올라온 버섯커 키우기의 앱 이름은 ‘버섯커 키우기-3000뽑기 증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템을 무료로 주는 것처럼 광고하는 게임들이 실제로는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