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강제 매각 작업 '속도'…매각 주관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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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번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10990.1.jpg)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재무적 투자자(FI)인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11번가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2018년 11번가에 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18.18%를 보유하게 됐다. 해당 컨소시엄은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에이치앤큐(H&Q) 코리아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매각은 FI가 자금을 먼저 회수하는 워터폴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희망액은 투자원금 5000억원에 연간 최대 8%의 보장수익을 합친 규모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이커머스 경쟁 심화 속 적자가 이어졌고, 투자 약정상 조건인 5년 기한(작년 9월 30일)까지도 기업공개(IPO)가 무산됐다. 여기에 11번가 모기업 SK스퀘어가 작년 11월 말 FI 지분을 되사는 권리(콜옵션) 행사를 최종 포기하면서 11번가는 FI 주도로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투자 약정에 따르면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포기하면 FI는 SK스퀘어가 보유한 11번가 지분(80.26%)까지 한꺼번에 제3자에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요구권'(Drag-along)을 행사할 수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