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물 출회 속 하락 마감해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6포인트(0.4%) 하락한 2567.8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60선으로 밀렸다. 기관이 4360억원어치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14억원, 1733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0.13%), SK하이닉스(-1.09%), LG에너지솔루션(-0.24%) 등 대체로 파란불을 켠 가운데 네이버(2.72%)와 카카오(2.51%) 등 국내 인터넷주 정도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는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 네이버는 신규 동영상 플랫폼·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확장 기대감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2%대 강세를 보였다. 작년 4분기 연결 매출은 23조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고, 영업익은 350.9% 증가한 3125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4거래일 만에 반등하나 싶었지만, 끝내 약세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11% 오른 879.34을 가리켰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0억원, 1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혼자 58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도 대체로 하락했다.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7.36%) 등 제약·바이오주가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고, 에코프로(-2.59%), 엘앤에프(-5.21%), LS머트리얼즈(-3.42%) 등 2차전지 관련주도 부진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16%)은 소폭 상승했으며, HLB(0.73%)도 1% 아래 강세를 띠었다. 아프리카TV는 유명 스트리머 '우왁굳' 이적 확정 소식에 16% 가까이 뛰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상승 출발 후 하락전환했다"며 "이번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 미국과 중국의 물가지표 경계감, 장중 중화권 증시 하락에 동조화에 기관 매물 출회 확대되며 지수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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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6원 오른 1316원에 마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견조한 고용지표에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꺾였음에도 소폭 상승했다. 연초 이어진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8%, 나스닥지수는 0.09% 각각 상승했다. 상승폭은 미미했지만, S&P500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나스닥지수도 6거래일 만에 올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