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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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업황이 엇갈리면서 보합세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0전 오른 131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원40전 내린 1314원으로 개장한 뒤 1310원대 초반에서 횡보했다. 오후 들어서는 반등해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들어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작년 말 1288원에서 28원 뛰었다. 5거래일 연속으로 환율이 오른 것은 지난해 8월10~17일 이후 약 5개월만에 처음이다. 당시 환율은 달러당 1316원에서 1342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환율은 엇갈린 미국의 경제지표에 반응했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은 달러화 가치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고용이 호조를 나타내면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서비스업 업황은 부진하게 나타나 달러화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기 침체가 가까워오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다.

환율은 조만간 발표되는 미국 CPI 향방에 따라 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도 변수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원78전이었다. 전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906원14전)보다 6원64전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오전 중 일제히 상승했다가 오후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297%로 전거래일 연 3.283%에서 0.014%포인트 상승했다. 오전 중 연 3.328%까지 올랐다가 소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등락 끝에 전거래일과 같은 연 3.344%로 마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