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 감독 "타협 없는 경기필의 연주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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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경기필하모닉 신임 감독
12일 경기아트센터서 취임 연주회
"경험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12일 경기아트센터서 취임 연주회
"경험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올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공식 취임한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36·사진)은 8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악단을 이끄는 그는 “누군가에겐 예술감독으로서의 내 모습이 새로운 시작처럼 보이겠지만, 내겐 무척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아주 어릴 적부터 피아노를 치면서도 항상 지휘자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예술감독으로서 경험이 부족하다는 세간의 우려에 “언제쯤이면 ‘신인 지휘자’가 아닌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수석지휘자나 부지휘자 경력은 없지만 솔리스트로서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수없이 호흡했고, 명장들의 지휘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보면서 다양한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휘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음 너머에 있는 의미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4년간 지휘자로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선욱은 오는 12일 열리는 취임 연주회에서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스크랴빈 피아노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지휘한다. 협연자로는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오른다. 김선욱은 이 공연을 시작으로 연중 다섯 차례 경기필 정기연주회를 이끌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