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계륵이 된 컨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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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계륵이 된 컨테이너?](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AA.35512387.1.jpg)
해상 운송에 컨테이너를 처음 도입한 사람은 미국의 운송사업가 맬컴 매클레인(1913~2001)이다. 1956년 4월 길이 9m짜리 컨테이너 58개를 싣고 뉴저지에서 텍사스로 향한 ‘아이디얼 엑스(Ideal X)’가 세계 첫 컨테이너선이다. 컨테이너 보급에는 막대한 투자, 트럭·기차·선박에 모두 싣기 위한 표준화 작업, 부두 노동자들의 반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았지만 결과는 혁명적이었다. 컨테이너가 보급되기 전에는 화물을 싣고 내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화물선은 항행하는 시간이 50%, 항구에서 짐을 싣고 내리는 시간이 50%였다. 컨테이너 덕분에 화물선이 항행하는 시간이 90%로 늘어났고, 하역비용은 t당 5.83달러에서 0.16달러(15.8센트)로 급감했다. 매클레인을 ‘컨테이너화(containerization)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유다.
서화동 논설위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