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배틀그라운드를 운영하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중국 규제 리스크에서 한숨 돌린 데다 올해 신작 게임 2종 출시를 앞두고 있어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크래프톤은 0.25% 내린 2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규제 리스크에 하루에만 13.7% 폭락한 지난해 12월 22일보다 13%가량 올랐다. 중국은 지난달 유저들의 계정에 대한 충전 한도 설정 등을 골자로 한 게임 규제 초안을 발표했으나 중국 내 게임 규제 담당 국장을 해임하는 등 최근에는 규제 완화 행보를 보인다.

크래프톤은 올 상반기 다크앤다커 모바일, 하반기에는 블랙버짓 등의 신작도 출시한다. 이에 현대차증권은 이날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했다. 상상인증권도 기존 23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랙버짓이 흥행하면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또 하나의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글로벌 1위 슈팅 게임회사로 등극할 수 있다”며 “올해로 7년 차에 접어든 배틀그라운드는 끊임없는 지식재산권(IP) 활용과 대형 e스포츠 대회 개최를 통해 유저 로열티를 유지 중”이라고 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1376억원으로 같은 기간 9% 상승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