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스토어·CES 효과…달아오른 AI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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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신기술 잇따라 출시
바이브컴퍼니·이스트소프트 上
작년 로봇주처럼 '반짝' 우려도
"기술력·상용화 따져 투자해야"
바이브컴퍼니·이스트소프트 上
작년 로봇주처럼 '반짝' 우려도
"기술력·상용화 따져 투자해야"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뜨겁다. 연초부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관련 신기술과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붐을 일으키고 있다. ‘챗GPT’ 개발회사인 오픈AI가 ‘AI판 앱 스토어’인 GPT스토어를 조만간 출시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서 AI가 화두로 등장한 점도 관련 종목의 관심을 높이는 대목이다.
8일 AI 플랫폼 기업인 바이브컴퍼니는 가격제한폭(29.88%)까지 오른 9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스트소프트도 29.94% 올라 이날 상한가인 2만5650원에 장을 마쳤다. 두 기업은 지난 5거래일간 주가가 각각 63.90%, 32.63% 뛰었다. AI 솔루션 기업 솔트룩스는 5.72%, AI 학습 데이터 세트 기업 크라우드웍스는 8.14% 올랐다. 언어 데이터 기업 플리토(4.53%), AI솔루션 기업 알체라(3.98%) 등도 상승세를 탔다.
증권가에선 AI 서비스·소프트웨어주가 크게 두 가지 모멘텀을 탔다고 보고 있다. 챗GPT 운영사인 오픈AI가 다음주에 ‘GPT스토어’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게 이 중 하나다. GPT스토어는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PT 기반 AI 챗봇 서비스를 사고팔 수 있는 장이다. 모바일 앱을 사고파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AI 판인 격이다. 정보기술(IT)업계에선 GPT스토어가 실생활용 AI 상용화를 확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 개발자부터 학생 등 아마추어까지 중소 규모로 특화 AI 챗봇 서비스를 개발해 거래할 수 있게 돼서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도 AI주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 올해 CES에선 주요 기업이 각종 실생활 AI 서비스 시연에 나선다.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전시 참가기업 4300곳 중 21% 수준인 900곳이 AI 기술 전시를 한다고 등록했다. 김동연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직접 AI 전시로 분류하지 않은 기업 중 AI와 관련된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홈, 헬스케어 등 분야 기업을 고려하면 참가 기업의 53%인 2300곳이 AI 관련 업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AI 관련주 중 기술력과 상용화 정도·가능성 등을 따져 투자할 곳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술 화두가 급부상할 때마다 관련 주식이 일제히 오르지만, 실적 모멘텀이 없으면 반짝 상승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작년엔 로봇주가 CES ‘모멘텀’으로 대거 수혜를 봤을 때가 그랬다. 휴림로봇은 CES 기간 39.61% 올랐지만 이후 1년간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GPT스토어가 AI 서비스 시장 경쟁을 더 격화시킬 것이란 점도 각 기업의 주가 변수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GPT스토어가 열리면 기존엔 기업이 하던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형 AI 챗봇 서비스 등을 개인 개발자가 할 수 있다”며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서비스는 도태되기 더 쉬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시은/선한결 기자 see@hankyung.com
증권가에선 AI 서비스·소프트웨어주가 크게 두 가지 모멘텀을 탔다고 보고 있다. 챗GPT 운영사인 오픈AI가 다음주에 ‘GPT스토어’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게 이 중 하나다. GPT스토어는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PT 기반 AI 챗봇 서비스를 사고팔 수 있는 장이다. 모바일 앱을 사고파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AI 판인 격이다. 정보기술(IT)업계에선 GPT스토어가 실생활용 AI 상용화를 확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 개발자부터 학생 등 아마추어까지 중소 규모로 특화 AI 챗봇 서비스를 개발해 거래할 수 있게 돼서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도 AI주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 올해 CES에선 주요 기업이 각종 실생활 AI 서비스 시연에 나선다.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전시 참가기업 4300곳 중 21% 수준인 900곳이 AI 기술 전시를 한다고 등록했다. 김동연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직접 AI 전시로 분류하지 않은 기업 중 AI와 관련된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홈, 헬스케어 등 분야 기업을 고려하면 참가 기업의 53%인 2300곳이 AI 관련 업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AI 관련주 중 기술력과 상용화 정도·가능성 등을 따져 투자할 곳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술 화두가 급부상할 때마다 관련 주식이 일제히 오르지만, 실적 모멘텀이 없으면 반짝 상승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작년엔 로봇주가 CES ‘모멘텀’으로 대거 수혜를 봤을 때가 그랬다. 휴림로봇은 CES 기간 39.61% 올랐지만 이후 1년간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GPT스토어가 AI 서비스 시장 경쟁을 더 격화시킬 것이란 점도 각 기업의 주가 변수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GPT스토어가 열리면 기존엔 기업이 하던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형 AI 챗봇 서비스 등을 개인 개발자가 할 수 있다”며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서비스는 도태되기 더 쉬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시은/선한결 기자 see@hankyung.com